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근 대규모 암호화폐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체된 암호화폐의 규모는 약 9,765억 원에 달하며, 이는 비트코인 6,918개와 이더리움 58,327개로 구성된다. 이러한 거래는 현금화를 위한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과 맞물려 시장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컴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의 이체에는 약 5억 3,900만 달러(약 7831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1억 3,300만 달러(약 1,934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포함되어 있다. 블랙록의 이번 자산 이동은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과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운용 구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러한 ETF 상품들은 발행 및 상환 과정에서 직수탁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의 전송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이체의 시점은 시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블랙록이 이체를 단행한 시점은 비트코인이 최근 7만5000달러 이하로 급락한 직후로,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에 대해 매도 신호로 해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블랙록의 IBIT ETF는 5억 2,800만 달러(약 7,674억 원)의 순유출 기록을 세우며 예상 이상의 자산 유출이 있었다. 이는 ETF 출시 이후 가장 큰 일일 유출액으로,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의 총 합계로는 15억 달러(약 2조 1,795억 원)가 빠져나갔다고 보고되었다.
한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변동성이 치솟은 시장 환경 속에서 자산 보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자사의 SAFU(Secure Asset Fund for Users) 기금을 통해 약 1억 달러(약 1,45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1,315개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SAFU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낸스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거래는 그 첫 번째 실행이 된다.
또한, 저스틴 선 트론(TRX) 창립자도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트론 재무부의 자산 확대를 위해 최대 1억 달러(약 1,453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신규 매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바이낸스의 SAFU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확신을 인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약 11% 하락했으며,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제도권 수요가 줄어든 현 시점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자산 흐름은 단순한 현금화보다는 상품 운영 전략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비트코인 ETF 순유출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 SAFU와 저스틴 선의 비트코인 매입은 시장의 하단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록, 코인베이스로 약 9,765억 원 규모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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