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약 40% 하락하며 현재 7만 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급락은 암호화폐 시장의 근본적인 붕괴가 아닌 미국의 유동성 고갈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투자 전문가인 라울 팔은 이번 하락이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가 과장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팔은 비트코인 가격의 최근 변동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주식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언급하며, 이는 이들 자산에 공통된 외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외부 요인은 바로 미국 유동성이다. 그는 2024년 역환매조건부채권 프로그램의 종료 이후, 미국 재무부의 일반계정 재구축이 시중 유동성을 추가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강한 유동성 흡수 효과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 사이의 높은 상관관계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 사이클에서는 미국 유동성이 글로벌 유동성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은 "이번 암호화폐 사이클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보다 먼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으로, 그는 최근 금값의 상승이 제한된 유동성을 소진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와 기술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한 점도 언급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은 이러한 유동성 고갈을 더욱 악화시켰으며, 시장 전체에 유동성의 '에어포켓'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팔은 현재 시장의 유동성 회복을 방해하는 마지막 고비가 곧 사라질 것이라며, 셧다운 해소와 재정 부양책 등의 요인이 대기 중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의 차기 의장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케빈 워시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팔은 이러한 우려에 반박하며, 워시가 시장의 확장과 금리 인하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은 “2026년에는 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어선 후 비트코인과 같은 장기 성장 자산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급락 원인은 시장이 본질적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미국 유동성의 일시적인 고갈이 주요 원인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비트코인 급락에 대한 분석, 유동성 고갈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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