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간 암호화폐 시장의 활기가 급감하면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가가 최대 60% 이상 하락하는가 하면, 거래량도 90% 가까이 감소했다. 이 같은 시장 불황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가속화되었으며, 특히 중앙화 거래소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시장 조사기관 뉴헤지에 따르면, 2025년 1월과 10월 간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은 가장 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 약 2조 3,00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던 전체 시장은 몇 주 만에 급격히 감소하였고, 2026년 1월에는 거래량이 1,200억~1,500억 달러로 떨어지면서 무려 90% 가까운 감소폭을 보였다.
대표적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10월에 1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기록했으나,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조 7,000억 달러와 1조 2,000억 달러로 감소했다. 결국 1월에는 거래 규모가 700억~800억 달러에 그쳤으며, 다른 주요 거래소들도 대부분 한 자릿수에서 수십억 달러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거래량 감소는 곧바로 상장 거래소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6개월간 주가가 40.4% 하락해 189.6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불리시는 같은 기간 56.7% 폭락해 29.43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하락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로빈후드마켓은 16%의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전형적인 암호화폐 약세장 패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격의 급등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만, 이후 시장 심리가 악화될 경우 매수세가 급속히 사라지며 거래소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흐름은 지난 10월 대규모 청산 이벤트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당시 약 19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사라지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의 암호화폐 겨울장은 주로 거래소 파산이나 규제 문제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번에는 ‘상승 랠리에 따른 탈진’과 함께 금융 긴축, 글로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에 11% 가까이 하락하여 2018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거래량 감소는 과거 여러 차례의 암호화폐 붕괴 주기와 유사하다. 2014년 마운트곡스 사건과 2018년 ICO 버블 붕괴, 2022년 유동성 위기 등 다양한 사건이 거래량을 크게 줄였고, 시장 복구엔 오랜 시간이 걸린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기존 구조적 변화를 통해 시장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긴 터널을 지나기 위한 '저항력'이다. 그러나 단순히 담담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매력적으로 변할 때까지 철저히 준비된 투자자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90% 감소와 주가 60% 폭락으로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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