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부다비 왕실이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암호화폐 기업에 5억 달러(약 7244억 원) 규모로 투자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면서 "나는 그런 일에 대해 알지 못하며, 이는 오직 내 아들과 가족이 다루는 사업이다"라고 명확히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여러 외교적 현안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관여를 일축했다.
이번 문제가 된 기업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과 부동산 개발업자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LFI는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했으며, 그 중에서는 USD1이라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두드러진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약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바이낸스에서 실제 거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와 외교 정책 간의 미묘한 관계가 논란의 핵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 이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아부다비에 미국산 AI 반도체 수출을 승인했다. 이 시점에서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었기에, 이러한 사실은 일부에서 '정치적 보상'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WLFI 소속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 계약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AI 반도체 수출과 투자 간 연관성은 100%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백악관의 법률 자문도 "대통령은 사업적 결정에 개입하지 않으며 헌법적 책임과 무관한 일"이라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WLFI와 관련된 또 다른 논란은 외국 국부자본과 미국 대통령 가족의 사업이 암호화폐 생태계 속에서 결합된 사례라는 점이다. 아부다비 국영 MGX는 WLFI의 스테이블코인 USD1을 사용해 바이낸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WLFI 공동창업자인 잭 위트코프가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행사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외국 자본이 대통령 가족의 크립토 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국가의 대미 정책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 현재 WLFI의 토큰 가격은 약 0.13달러(약 188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문서와 거래 내역 공개가 이루어질 경우, 암호화폐 산업과 정치권 간의 복합적인 이해관계에 대한 논의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과 외국 자본의 연결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복잡한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 암호화폐 사업 5억 달러 투자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