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중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약세장 국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해 시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최근 화요일 밤(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3,000달러(약 1억 646만 원)로 떨어져 지난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4월에 설정된 지지선인 7만4,500달러(약 1억 868만 원)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기술적 약세가 본격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10월 10일 이후의 급락이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모멘텀이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3주간 25%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해 사상 최고가에 비해 40%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한 분석가는 “지난 120일 동안 비트코인이 5만3,000달러(약 7,724만 원) 이상 하락했다”며, “이는 과도한 조작이나 업계 내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가격 급락은 지정학적인 긴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 새로운 방안을 제안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들의 투매가 실제로 시장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최근 며칠간 단기 보유자들이 항복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4만 BTC가 손실을 감수하며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기준으로 5만4,000 BTC(약 7조 8,705억 원)가 거래소에 유입되었고, 이는 매도 압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 또한 “10~10,000 BTC를 보유한 지갑들이 최근 2주간 5만181 BTC를 매도했다”고 설명하며, 이 구역의 지갑이 전체 비트코인의 ⅔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매도세의 확산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소의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65만9,000개로 여전히 견고하며, 순유입 규모와 준비금 이동도 정상 범위 내에 있다”며, “FTX 붕괴 당시 겪었던 급감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의 가격 구간이 다음 반등을 위한 조정 국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분석가 싸이코델릭(Sykodelic)은 “7만4,000달러 아래의 공포 구간이 결국 다음 장기 상승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가장 강한 낙관론자조차 손절하도록 만드는 대규모 약세 함정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 개장 초반에 약 7만6,500달러(약 1억 1,147만 원)로 반등하며 하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체 시장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로,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6,400억 달러(약 3,847조 원)로 9개월 간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도 한때 2,120달러(약 309만 원)로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들은 ‘크립토 겨울’ 수준의 저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약세장 흐름 속에서도 시장은 다음 반등 시점을
비트코인, 7만3천 달러 붕괴…단기 보유자의 대규모 매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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