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은행인 갤럭시디지털이 최대 2억 달러(약 2,928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 주식의 약세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갤럭시디지털은 앞으로 12개월 간 나스닥과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자사 A클래스 보통주를 시장 거래 또는 개별 협상을 통해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미국 증권법에 따른 10b5-1 계획에 따라 운영되며, 언제든지 중단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토론토증시에서의 매입은 공개매수 절차에 따라 규제 승인이 필요하며, 나스닥에서는 발행주식의 5% 한도 내에서만 자사주 매입이 허용된다. 갤럭시디지털은 암호화폐 트레이딩, 자산 운용, 커스터디, 스테이킹, 데이터 센터 인프라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운영하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갤럭시디지털의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2026년에 강한 재무 구조로 진입했다"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주가가 저평가됐을 경우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유연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표는 갤럭시디지털이 2025년 4분기에 4억 8,200만 달러(약 7,056억 원), 연간 기준으로는 2억 4,100만 달러(약 3,52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실적 발표 후에 이루어졌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디지털 자산 가격 하락과 약 1억 6,000만 달러(약 2,342억 원)의 일회성 비용 반영이었다.
자사주 매입 결정은 암호화폐 주식들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비트코인(BTC)은 지난달 최고 9만 7,000달러(약 1억 4,200만 원)에서 현재 6만 300달러(약 8,829만 원)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약 36% 하락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도 34% 하락했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인 스트레티지($MSTR)는 한 달간 20% 하락했으며, 지난 6개월 동안에는 68% 하락을 기록했다.
갤럭시디지털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월간 기준으로는 25% 하락한 상태지만, 발표 직후 하루 동안 약 17% 반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자사주 매입이 기업 가치를 지키고 주주 신뢰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주가 부양 전략으로 알려진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할 때 사용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매입의 규모나 속도는 회사의 재무 상황과 전체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후 공시 동향을 신중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하락하는 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가운데, 이런 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디지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으로 약세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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