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기반 토큰화(RWA) 발행을 전면 금지하면서 암호화폐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승인 없이 발행되는 모든 스테이블코인과 RWA에 해당하며, 중국 내외 모든 개인과 기업에 적용된다. 특히 역외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며, 암호화 자산의 무분별한 확산을 ‘불법 금융활동’으로 간주하는 리스크 프레임워크가 실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가 디지털 위안화(e-CNY)를 중심으로 한 국가 디지털 금융체계를 보호하고, 투기성 자산이 공식 금융 시스템에 침투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 번 심각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기반의 암호화폐 투자회사 트렌드리서치(Trend Research)는 최근 이더리움(ETH) 40만 개 이상을 대규모로 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급락하는 시장 상황에서 청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컴(Arkham)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바이낸스에 총 411,075 ETH(약 6,014억 원)를 이체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일주일 사이 약 30% 하락하여 1,748달러(약 255만 원)로 떨어졌으며, 최근 거래되고 있는 가격은 1,967달러(약 288만 원) 수준이다. 트렌드리서치의 창립자인 잭 이(Jack Yi)는 거래소에서 ETH를 매수한 후 Aave에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아 다시 ETH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보유량을 증가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시장 급락은 그의 레버리지 전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규제와 매도 압력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3년 반 만에 최악의 공포 상황에 처해 있다. ‘크립토 공포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100점 만점에 단 9점을 기록해, 테라 사태 발생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하루 새 13% 급락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이상이 증발한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락이 미국 기술주 급락과 연관되며, 인공지능 관련 시장에 대한 피로감이 전반적인 자산 매도세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의 규제 강화와 대형 보유자들의 매도세, 글로벌 주식 시장과의 동반 약세가 겹치며 다시 조정 구간에 들어선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명확한 정책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실물자산과 암호자산 간 경계를 둔 각국의 규제 정책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겪고 있는 혼란의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차분히 기회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들은 데이터 기반 전략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중국, 스테이블코인 및 실물자산 토큰화 전면 금지… 시장은 최악의 공포에 직면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