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산업 내 '비금융' 분야의 미래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이 6070만 달러에 달하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과 대조적으로 비금융 블록체인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유명 벤처 투자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암호화폐 분야의 대표 투자사인 a16z 크립토의 크리스 딕슨은 비금융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여러 외부 요인, 즉 스캠과 규제 기관의 공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드래곤플라이의 하세브 쿠레시는 비금융 블록체인이 실패한 이유로 시장 수요 부족과 제품의 근본적인 매력 결여를 지적하며 강한 반박을 했다. 그는 “비금융 블록체인은 알아서 '실패'했다. 그 누구도 그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언하며, 외부 환경을 핑계로 삼는 것은 현실 도피라고 덧붙였다.
이 논란은 벤처 투자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온체인 금융 시스템 관련 인프라와 하드웨어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반면, a16z는 금융 밖에서도 게임, 커뮤니티, 미디어 등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웹3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 차이로 인해 각각의 투자사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 살펴볼 때, 디파이와 암호화폐 거래소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수익 상위 앱들은 모두 금융 분야에 속한다. 최근 디파이라마의 보고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과 거래소에 지불된 수수료가 하루 기준 6070만 달러를 초과한다고 한다. 이러한 수치에서도 비금융 프로젝트가 여전히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하지만 a16z와 같은 일부 벤처 캐피탈들은 여전히 비금융 블록체인 분야에 장기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부터는 실제 자산의 토큰화(RWA) 프로젝트에 대한 VC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볼 때, 비금융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반드시 '실패'했다고 단정하기보다, 뚜렷한 시장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험이 계속되고 있는 분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단기 수익을 우선하는 VC와 장기 생태계 구축을 염두에 두는 VC 간의 관점 차이에 따라 어떻게 연결될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가능성에 대한 재고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비금융 프로젝트는 과연 시장의 구조에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비금융 블록체인, 실패인가 가능성인가... 격렬한 논쟁 일어나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