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극단적인 공포 심리가 대세가 되며,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바닥을 가리키고 있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와 청산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7만 1,000달러(약 1억 3,661만 원) 근처에서 반등했지만, 이후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7에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인 ‘극단적 공포’를 기록했다. 일부 보고서는 이 지수가 주말 동안 5로까지 내려갔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은 2018년의 약세장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점에서의 공포 수준과 유사하다는 관측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MN 캐피털의 창립자 미카엘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의 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15로 떨어졌으며, 이는 과매도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회복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수치는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의심을 제기한다.
시장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상승하면 약 54억 5,000만 달러(약 7조 9,556억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되어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된다. 반면, 6만 달러(약 8,752만 원)로 조정될 경우 청산 규모는 24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에 그쳐 하단 압력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인 기술적 흐름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이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지난 상승 사이클에서의 ‘가격 재조정’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격 Z-스코어’가 -1.6을 기록해 평균 가격보다 크게 낮다는 점에서 매도 압력이 커 오히려 바닥 다지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다른 분석가인 다크포스트는 바이낸스의 선물 거래량에서 매도 우위가 두드러져 있으며, 일요일 기준 월간 순 체결량이 -2억 7,200만 달러(약 3,968억 원)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강력한 현물 매수세와의 병행이 없으면 상승 전환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끝으로 비트코인 전문 투자자 젤레는 역사상의 약세 사이클에서 진정한 저점이 피보나치 회귀선의 0.618 지점 아래에서 형성됐다고 분석하며, 현재 이 기준이 약 5만 7,000달러(약 8,314만 원)라고 강조했다. 최악의 경우 4만 2,000달러(약 6,124만 원)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시장은 대규모 공포와 저점 인식을 두고 이견이 분분하다. 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나, 공매도 청산 여력과 기술적 과매도 신호가 반등 가능성을 동반하고 있어 비트코인의 향방은 단기 수급에 따른 촉매에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6만 달러 저점론 확산…공포지수 7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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