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15개월 동안 대규모 금 매입을 지속하면서 위안화의 기축통화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중국이 자신의 금과 위안화를 결합한 새로운 통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국제 통화 질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에서 “국제 무역과 외환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강한 통화가 필요하다”며 위안화를 글로벌 기축통화로 성장시키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국제 결제와 원자재 거래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 달러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을 의미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식적으로 자국의 금 보유량이 2,306톤에 달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전문가들은 실제 금 보유량이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그 수치는 5,000톤에서 7,000톤 사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금협회사(WGC)는 중국이 최근 14개월 동안 계속해서 금을 매입해오고 있으며, 금 가격이 최고조에 달한 현재에서도 매입을 계속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금 시장 분석가인 얀 니우엔하위스는 중국이 현재 약 5,411톤가량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공식 통계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는 이러한 '조용한 매입' 전략이 중국이 금 시장의 가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국채 매도를 통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기보다는 금을 조용히 축적해 달러에 대한 의존성을 점진적으로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 도미닉 프리스비는 중국이 필요할 경우 금 보유량을 세 배에서 열 배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중국의 통화가 미국 달러와 동등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과 위안화의 연계가 이루어질 경우, 달러의 신뢰도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금 보유 그래프와 통계의 신뢰성 문제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현재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금 보유량 비율을 고려했을 때, 중국이 보유해야 할 금의 양은 미국의 금 보유량의 약 65% 수준에 달하는 5,300톤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주 ANZ은행의 애널리스트들도 이 수치를 5,500톤으로 추산하고 있어, 중국이 공식 발표한 금 보유량의 두 배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2025년 말 기준으로 3조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 부분이 여전히 달러 자산, 특히 미국 국채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 경제의 달러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실제 금 보유량을 공개하기까지는 시간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금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이후 이를 공개할 경우, 이는 위안화의 신뢰도 상승과 동시에 금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중국의 금 매입 확대와 탈달러화 전략은 국제 통화 질서를 재편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위안화와 금, 비트코인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달러 리스크를 헤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할 수 있다.
중국, 금 매입 확대… 달러 대신 위안화 기축통화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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