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개발팀은 가장 최근에 발표한 로드맵에서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두 가지 주요 단계를 소개했다. 코어 개발자인 맷 코랄로(Matt Corallo)는 22일 언체인드(Unchained) 팟캐스트를 통해 “비트코인을 양자 저항성(quantum-resistant)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며, 이는 두 단계로 나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단계는 ‘포스트 퀀텀’ 공개키에 커밋(commit)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며, 두 번째 단계는 기존의 양자 취약한 레거시 지출 경로를 언제 비활성화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랄로는 이러한 발언이 최근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양자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지갑의 구조적 특성이 양자 컴퓨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시드 문구(Seed phrase) 기반 지갑은 이미 비교적 안전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미래에 암호학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큰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코랄로는 마이그레이션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기존 방식의 지출 경로를 즉시 비활성화하는 대신, 단계별로 진행하겠다는 사안을 중시했다. 그는 “모든 사용자가 즉시 큰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은 없으며, 과도한 비용 없이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경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단계의 경우 포스트 퀀텀 공개키에 대한 커밋 기능이 가능하면, 이는 빨리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시 기반 서명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술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랄로는 이 단계에서 강한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기술적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아직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두 번째 단계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합의가 더 중요하다. 언제 레거시 지출 경로를 비활성화할지를 결정하는 순간, 이전하지 않은 코인들이 포크(fork)와 관련한 시장 논쟁의 중심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랄로는 이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지금은 공짜’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퀀텀 서명의 필요성이 커지면 일반적으로 데이터 크기가 증가하며 거래 수수료와 용량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코랄로는 비트코인 개발자 메일링 리스트에서 포스트 퀀텀 관련 대화가 30~40%에 이르는 상황임을 설명하고, 이러한 주제가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엔지니어링 과제임을 알렸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6만5953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비록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당장 비트코인 가격에 직격탄을 날리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보안 설계와 업그레이드 합의 메커니즘을 시험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 개발팀의 향후 계획은 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검토되며, 이를 통해 '구조를 이해하는 투자자'가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 양자 위협 대응 로드맵 공개… ‘포스트 퀀텀’ 기능 도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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