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공개적으로 설정한 매도 목표치인 1만6384ETH를 넘어서 총 1만8684ETH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도 금액은 약 3820만 달러(한화 약 541억7000만원)로 추정되며, 최근 24시간 동안 급격한 매도 속도가 관찰되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룩온체인(Lookonchain)은 26일(현지시간) 부테린의 관련 지갑에서 진행된 매도가 1월 말 그가 언급한 기준을 초과했음을 보고했다. 부테린은 2026년 1월 31일까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프로젝트와 프라이버시 도구, 보안 핵심 인프라 등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만6384ETH를 출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의 '온건한 긴축'(mild austerity) 상황을 언급하며, 재단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자신이 직접 자금을 관리할 것임을 보고했다. 이는 재단의 비용 구조 조정 및 자금 배분 변경에 대한 해석을 낳았다.
매도는 2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초기에는 2228달러에 2961ETH를 매도하여 약 66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후 매도 속도는 더욱 증가했으며, 2월 22일에는 디파이(DeFi)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 3500ETH를 인출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2월 25일과 26일에는 하루 만에 약 283만 달러 규모의 ETH가 추가로 매도되며, 월 누적 매도 규모가 382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번 매도는 CoW 프로토콜을 통해 여러 번의 소규모 거래로 단일 대량 매도에 따른 가격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룩온체인은 해당 트랜잭션 데이터에서 다양한 규모의 거래가 짧은 시간 간격으로 연이어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부테린이 대량 매도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ETH 보유량 자체는 급격히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부테린과 관련된 지갑에는 여전히 24만 ETH 이상이 남아 있어 개인 보유자 중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이더리움 가격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ETH 가격은 20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8.6% 상승했다. 그러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30% 하락하며, 1년 전과도 18%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탈릭의 매도와 함께 현물 ETF 자금 유출이 동시에 발생해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최근 5주간 주요 기관 상품에서 약 56만3600ETH가 유출되며, 이 역시 수요 측면에서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결국 현재 이더리움 시장은 비탈릭 부테린의 주요 보유량 매도와 기관의 수급 둔화라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린 상황이다. 단기 반등이 발생하더라도 거래량과 자금 유입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탈릭 부테린, 382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매도…목표치 초과해 1만8684ETH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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