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암호화폐 보관을 직접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이번 인가는 기관 고객들이 요구하는 안전한 금융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통해 커스터디 외에도 거래, 스테이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신탁은행 인가 신청은 ‘모건스탠리 디지털 트러스트, 내셔널 어소시에이션’ 명의로 이루어졌으며, 기존 기관의 인수 방식이 아닌 신규 법인 설립 형태인 드 노보(de novo)로 접근하고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 은행 인가는 자산 보관, 수탁 관련 서비스에 대한 연방 인가로, 승인되면 모건스탠리는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에 있어 한층 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청에는 커스터디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한 투자 활동 지원과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메커니즘으로, 기관 고객에게는 가치 있는 투자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승인 시, 모건스탠리는 제3자 수탁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의 암호화폐를 직접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몇 달간 디지털 자산 관련 조직을 강화해왔으며,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신규 임원진의 임명 및 채용 공고를 통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서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행보는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 서비스 간의 경계를 허물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대형 거래소의 파산 사건 이후, 기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이 더 이상 높은 수익률이 아닌, 규제 기반의 안전한 커스터디와 거래 인프라라는 점이 이번 신청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OCC에 의해 승인된 다른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사례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모건스탠리가 검토 중인 인가 신청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OCC의 신탁은행 인가는 시중은행과 달리 예금 수취나 대출 기능이 제한될 수 있지만, 자산 보관 및 결제 서비스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에게는 준비 자산을 직접 수탁받고 결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 경로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모건스탠리가 신탁은행으로서의 인가를 승인받을 경우,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에서 대형 주류 금융사의 존재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가 과정에서 요구되는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고객 자산 분리 보관 등의 규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인가의 승인 여부와 조건은 향후 제공 가능한 서비스의 범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결국, 기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매수·매도 기능이 아닌, 완벽하게 통합된 안전한 풀스택 인프라이며, 이는 자산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 환경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이번 신청은 디지털 자산 시대의 커스터디 환경을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모건스탠리, OCC에 ‘디지털 트러스트’ 신탁은행 인가 신청… 암호화폐 커스터디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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