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월 말 이전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적중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트레이더들이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거래의 시점이 지나치게 정교하다는 점에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온체인 분석업체인 버블맵스(Bubblemaps SA)의 데이터를 인용해, 의심스러운 6개 지갑이 모두 2월에 새롭게 생성되었으며, 이들이 대부분 '미국의 이란 공격 시점'과 관련된 예측 계약에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몇몇 사례에서는 테헤란에서 첫 폭발 소식이 전해지기 몇 시간 전 이 계약을 매수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러한 거래는 약 0.10달러(약 150원) 수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는 과거의 내부자 거래 의심 패턴과 유사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버블맵스의 니콜라 바이먼(Nicolas Vaiman) CEO는 “전쟁이나 분쟁과 관련된 사안에서는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특정 관계자들 사이에서 먼저 유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폴리마켓은 지갑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높고, 이로 인해 정보 우위를 가진 참여자들이 더 일찍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폴리마켓 측에 이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기사 출고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장 상태에서 폴리마켓의 이란 공격 관련 계약에는 5억2900만 달러(약 7,737억 원)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2월 28일을 공격 시점으로 보는 계약 하나는 약 9000만 달러(약 1,317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가장 인기가 높은 날짜로 떠올랐다. 반면, 의심스러운 지갑 중 하나는 이전 예측에서 손실을 보았으나, 이후 더 큰 베팅으로 전환하여 17만 달러(약 2억 4,871만 원) 이상의 수익을 회수한 사례가 언급되어, 해당 거래만으로 불법성을 단정짓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이러한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 규제 법안을 준비 중이다. 리치 토레스(Ritchie Torres) 연방 하원의원은 예측 플랫폼에서의 내부자 거래를 제한하는 '2026년 금융 예측시장 공공청렴성 법안(Public Integrity in Financial Prediction Markets Act of 2026)'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법안의 핵심은 비공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들이 정부 정책과 연관된 계약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폴리마켓은 각국의 규제 압박에도 직면해 있다. 네덜란드, 헝가리,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싱가포르,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는 폴리마켓의 이벤트 기반 계약을 무허가 온라인 도박으로 분류해 차단 또는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치적·안보적 쟁점이 신속하게 반영되는 예측 시장에서 투명성과 규제 체계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내부자 거래 논란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폴리마켓의 내부자 거래 논란은 이미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디파이(DeFi) 플랫폼인 액시엄(Axiom)과 관련된 계약에서도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문제들이 투자자들 사이에 신뢰를 저하시키면서, 시장의 투명성 확보가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폴리마켓, '미국의 이란 공격' 베팅으로 100만 달러 수익… 내부자 거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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