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 생태계의 주요 거버넌스 대리인으로 알려진 ‘에이브 챈 이니셔티브(ACI)’가 에이브 DAO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향후 몇 개월 안에 프로토콜을 떠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ACI가 그동안 주도해 온 거버넌스 안건에서의 이탈을 의미하며, 에이브 DAO 내부의 거버넌스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ACI의 설립자 마크 젤러(Marc Zeller)는 최근 거버넌스 포럼에 글을 올리며 ACI가 에이브 DAO와의 협력 계약 종료를 알리며, 향후 4개월 동안 운영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거버넌스 인프라와 운영 책임을 DAO 자체 또는 후속 팀에게 이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젤러는 글에서 “ACI는 에이브 생태계를 위해 만들어졌고, 그 곳에 미래가 없다면 ACI라는 이름도 의미가 없다”고 언급하며, 이번 계약 종료의 배경으로 거버넌스 절차의 투명성과 책임 기준이 구조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CI의 성과로 전체 거버넌스 조치의 61%를 추진하였고, 프로토콜 수익의 거의 절반을 창출했다고 강조하였다. ACI는 지난 3년 동안 1억 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를 실행하며 DAO 운영의 실질적인 엔진 역할을 해왔다.
젤러는 ACI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어려워진 이유로, DAO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 요청에 동일한 검증 기준을 적용하려 했을 때 시스템이 멈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간 구축한 책임 문화가 최대 예산 요청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Aave Will Win’이라는 템프 체크 투표가 다수의 토큰 보유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것을 문제 삼으면서, 독립 대리인과 핵심 기여자 간의 힘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계약 종료는 단순한 이탈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또 다른 주요 기여자인 BGD 랩스(BGD Labs)도 거버넌스 갈등을 언급하며 2026년까지 이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에이브 DAO의 운영 체계가 재정비될 여지가 커졌다. ACI는 떠나지만 "매끄러운 전환"을 보장하겠다고 하며, 거버넌스 운영 인프라와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 관련 자료를 DAO에 이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ACI는 기존에 받던 GHO 관련 수익 스트림을 취소하고 남은 베스팅 물량을 DAO의 트레저리에 이관하는 거버넌스 제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ACI가 빠진 이후에도 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에이브 DAO에서는 현재 대규모 제안과 기술 업그레이드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ACI의 철수는 탈중앙화와 책임성을 실제 운영에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야기하고 있다. 만약 권력 균형과 감독 구조를 효과적으로 설계하지 못할 경우, 이번 갈등은 단발적인 문제가 아닌 반복적인 구조적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이브 DAO의 핵심 대리인 ACI, 계약 연장 거부로 거버넌스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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