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다시 활발하게 재개되었다. 지난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는 흐름 속에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시장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억5820만 달러(약 6807억 원)가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한 주 전 기록된 7억8730만 달러(약 1조1695억 원)의 순유입과 함께, 누적 순유입 규모는 이미 553억 달러(약 82조1526억 원)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치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거래 열기도 함께 상승세를 타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대금은 약 58억 달러(약 8조6169억 원)에 달해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미국 투자자들이 '현물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완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형 운용사들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억6400만 달러(약 3921억 원)로 유입 규모 1위를 기록했고,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약 9500만 달러(약 1411억 원),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ETF(BITB)는 3600만 달러(약 535억 원)의 순유입이 있었다. 이처럼 비트코인 현물 ETF 전반이 특정 상품에 편중되지 않고 주요 상품에 고루 자금이 분산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알트코인 관련 ETF도 소규모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는 약 3900만 달러가 유입되었고, 솔라나(SOL)와 XRP 상품에는 각각 1700만 달러, 7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방향성을 제시하고 알트코인 ETF가 뒤따르는 '온기 확산' 패턴으로 분석될 수 있다.
한편, 중동 긴장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비교적 강한 모습을 유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잰쓰리(Jan3)의 CEO 샘슨 모우는 최근 X(옛 트위터)에서 "하락 압력이 있었지만 매번 다시 반등했다. 이전 몇 달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커진 상황에서도 큰 하락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분석팀은 "이란 관련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이 아직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며 최근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공포가 인내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단기 투자자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반에크(VanEck) CEO 얀 반 에크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과거 가격 흐름을 이끈 '4년 반감기 사이클'에 따라 올해 점진적인 회복을 예고했다. 또한 JP모건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위험 자산 이탈로 즉각 이어질 필요는 없으며, 변동성이 불가피하더라도 펀더멘털이 유지되는 한 추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되는 자금이 일시적인 반등을 이끄는 것인지, 아니면 추세 전환을 이끌어낼 지속적 유입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변수로 인한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대금과 누적 순유입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리스크를 받아들이는 국면임을 보여준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재개…블랙록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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