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2,000달러를 회복하며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보유를 택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온체인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거래소에 남아 있는 이더리움 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단기 매도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 예치된 이더리움의 잔고는 1,600만 개 이상으로, 이는 2023년 약 2,300만 개에서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감소는 가격 조정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코인을 인출하여 개인 지갑이나 장기 보관을 위해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통상적으로 거래소 잔고의 감소는 즉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이해되므로, 시장의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거래소 잔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공포 상황에서 발생하는 '패닉셀'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Leon Waidmann, 리스크 리서치의 총괄이자 시장 낙관론자는 이러한 자금 이동이 스테이킹 계약이나 콜드월렛, 탈중앙화 금융(DeFi)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매매보다는 보유 및 운용 전략을 선호하는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Waidmann은 “사람들이 가격 하락에만 집중하는 동안 조용한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거래소 물량 감소가 '공급 충격(supply shock)'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만약 유통 가능한 ETH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해진다.
한편,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량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Waidmann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메인넷의 하루 거래 수는 약 300만 건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강세장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러한 메인넷 활동 증가는 단순한 투기 심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다양한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DeFi 사용 증가와 스테이블코인 전송 증가, NFT 상호작용, 인공지능 및 실물자산 관련 프로토콜의 등장 등이 이러한 트랜잭션 수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더리움(ETH)의 거래 가격은 약 1,995달러, 즉 한화로는 약 294만 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거래소 잔고의 감소와 메인넷 활동의 급증이라는 두 가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향후 이더리움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지표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더라도 거시 유동성, 규제 뉴스, 파생시장 포지션의 집중 등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지표 개선=즉각적인 상승'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더리움, 거래소 보유 물량 '다년 최저'…반등 속 공급 압박 줄어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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