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운영사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이번 투자로 OKX의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이는 전통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반의 온체인 금융 결합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ICE는 3월 5일 발표를 통해 OKX와의 협업이 ICE의 온체인 역량을 제고하고, OKX의 기관 및 리테일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 등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각자의 강점을 살린 제품과 서비스의 확대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규제 틀 안에서의 상품화 진행이다. ICE는 OKX의 현물 가격 데이터를 라이선스로 활용하여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현물에 연동된 '규제 선물'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OKX 또한 이에 발맞춰 ICE의 미국 선물 상품과 NYSE의 '토큰화 주식' 접근을 세계의 개인 및 기관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규제 승인'을 전제로 하며, 실질적인 상용화는 당국의 판단과 인허가 절차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의 권리를 토큰으로 표현해 결제 및 이전 효율성을 높이려는 상품으로, 이와 관련된 규제 및 투자자 보호 논의도 계속해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양사는 또한 기관 대상의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함께 정교화할 예정이다. ICE는 이번 협력을 통해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지갑 솔루션 및 리스크 관리 등 기관급 인프라를 충실히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거래뿐만 아니라 보관 및 운용, 리스크 관리까지 포함되는 '풀스택'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트너십의 중심은 인프라 영역에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배구조 측면でも 양사의 관계가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ICE는 OKX 이사회에 한 좌석을 확보하여 향후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ICE의 제프리 스프레처 CEO는 “OKX와의 전략적 관계는 ICE의 대표적인 규제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미국 투자자에게 온체인 인프라와 토큰화 자산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OKX는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중앙화 거래소(CEX)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OKX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로, 바이낸스, 게이트.io, 코인베이스에 이어 4위에 위치하고 있다.
OKX의 뿌리는 2013년 스타 쉬가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코인에서 시작된다. 이후 OKX는 2017년에 분리 출범했으며, 초기 팀은 중국 출신이지만 두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글로벌로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에는 OKX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되며 규제형 상품의 정비를 강화해왔다.
ICE의 이번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은 OKX가 미국 내에서의 입지 확장을 도모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CE는 2018년 기관 대상 가상자산 플랫폼인 백트(Bakkt)를 출범하며 이 시장에 들어섰으며, 이번 협력은 제도권의 상징성과 신흥 인프라를 통합하려는 명확한 전략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OKX의 네이티브 토큰인 OKB는 이날 한때 30% 이상 급등하며 현재 104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통 거래소 인프라를 가진 기업과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결합이 규제 승인을 통해 상품 출시로 이어질 경우, 기관 시장의 온체인 전환 속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NYSE 운영사 ICE,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에 전략적 투자 단행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