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즉시결제 시스템인 ‘픽스(Pix)’의 적용 범위를 아르헨티나로 확대함에 따라, 양국 간 결제 및 송금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암호화폐 채택과 브라질의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크립토 결제 및 온램프(법정화폐에서 가상자산으로의 전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픽스’ 시스템을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두 나라의 사용자들은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대금을 결제하거나, 국가 간 송금을 보다 빠르고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픽스’는 이미 브라질에서 기본적인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 시스템을 온램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몬(Lemon)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주요 업체들은 ‘픽스’를 통해 브라질 내 통화를 가상자산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크립토 산업 현황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서 1인당 암호화폐 채택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분석되었으며, 브라질은 총 수령(유입) 가상자산 가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아르헨티나의 크립토 사용자 기반은 2021년 시장 사이클에 비해 약 4배 증가했으며, 라틴아메리카 전체의 암호화폐 채택률은 미국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물가와 통화 변동성이 반복되는 경제적 상황 속에서,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기능해왔음을 보여준다. 또한, 높은 송금 및 결제 수수료와 외환 규제의 가능성 역시 많은 사용자들이 크립토로 전환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레몬은 조사 결과, 아르헨티나의 크립토 앱 다운로드 증가가 ‘픽스’ 결제 시스템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2025년까지 총 540만 건의 크립토 앱 다운로드가 예상되며, 이 중 90% 이상이 브라질에서 ‘픽스’ 결제 시스템을 채택한 월렛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혀졌다. 이는 브라질의 결제 인프라가 인접 국가의 크립토 사용 패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레몬에 따르면 2025년 아르헨티나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37%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지난 8년 간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환 통제를 일부 해제하면서, 주민들이 공개 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사고팔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의 활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픽스’ 시스템의 아르헨티나 확장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의 생활형 결제 흐름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제도적 환경과 규제 방향에 따라 이러한 확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의 사용자의 유입과 정책 변화가 남미의 크립토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브라질 ‘픽스’ 시스템, 아르헨티나로 확장…국경 간 결제 효율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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