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 격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은 공동 비축유 방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함으로써 유가의 급반전이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G7 회원국들은 프랑스의 요청에 의해 공동 비축유 방출 논의를 위해 오후 1시 30분(중부유럽시간)에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정보가 알려지자, 유가는 즉각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전에는 전쟁 우려로 인해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가, 이 긴급 회의 소식 이후 몇 시간 만에 배럴당 101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G7의 비축유 방출 논의는 공급 증가의 가능성을 시장에 시사하며, 이로 인해 전쟁 프리미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 유가가 역사적으로 손꼽힐 만한 반전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당일 상승폭의 절반 이상을 지웠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전투 상황에서의 유가 상승은 기본적으로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워왔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도 이에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5,6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을 시도하며 현재 6만7,4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 하루 동안 비트코인은 한때 6만8,0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지속되지 않아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가상자산은 '위험선호(risk-on)'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지정학적 충격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가격이 먼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와 금리 전망을 자극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압박을 가했던 반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 시장은 일시적으로 긴장을 이완할 여지를 가지게 된다.
코인게코(CoinGecko)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2조3,800억 달러 규모로 24시간 기준 0.2% 상승했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와 주요국의 에너지 정책 반응이 유가를 통해 주식과 가상자산의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축유 방출 논의가 단기적인 불안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전쟁 전개 상황과 함께 G7의 비축유 방출의 실제 실행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물가와 금리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여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추가적인 조정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
G7, 비축유 방출 논의로 유가 급락…비트코인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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