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최근 12억 달러(약 1조 7,591억 원)라는 오픈이자(open interest) 규모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 출시된 HIP-3 마켓의 지속적인 거래 증가에 기인하며, 전통 거래소가 휴장하는 시간에도 디파이(DeFi) 플랫폼이 가격 발견의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이퍼리퀴드는 사용자들이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생성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무허가) 마켓의 구조를 통해 유동성과 참여를 빠르게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주식 및 원자재 연동 선물의 거래가 점차 증가하면서 플랫폼의 존재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통 자산의 변동성이 주말에도 반영되고, 사용자들이 24시간 거래 가능한 온체인 시장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하이퍼리퀴드의 오픈이자는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계약의 총액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유동성과 시장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데이터 소스인 ASXN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의 오픈이자는 지속적으로 고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플랫폼이 점차 더 많은 사용자와 유동성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이날 발표된 자료에서는 상위 30개 마켓 중 암호화폐 대신 원자재 및 주식 계약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투자사 아르카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에서 크립토 페어는 7개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원자재와 주식 연동 계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최근 몇 달간의 금, 은, 유가의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실물자산(RWA) 토큰화 거래의 규모가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오픈이자 기준으로는 XYZ100-USDC가 2억1300만 달러(약 3,122억 원)로 가장 큰 규모이며, 그 뒤를 원유 연동 계약인 CL-USDC가 1억6980만 달러(약 2,489억 원)로 잇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도 CL-USDC는 16억2000만 달러(약 2조 3,744억 원)로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이런 흐름은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한 데도 영향을 받았다. 최근 머르반 원유의 가격이 배럴당 103달러(약 15만 원)로 거래되며, 브렌트유와 WTI은 한때 110달러(약 16만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러한 이벤트성 변동은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의 필요성을 증대시키며, 전통 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되는 시간대에도 유의미한 거래량을 목격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하이퍼리퀴드의 성장은 무기한 선물을 가능한 다양한 자산에 적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구조 덕분에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 뿐만 아니라 전통 자산의 변동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리퀴드, 12억 달러 오픈이자 기록하며 주식·원자재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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