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가 이더리움(ETH) 보유로 인해 회계상 약 7억3400만 달러(약 1조77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손실은 주로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이 기업 재무제표에 반영된 결과이며, 사업의 실제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동시에 스테이킹을 통해 1만4500ETH 이상의 보상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약 2900만 달러(약 42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샤프링크는 '이더리움 재무 전략'에 중심을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기업 실적 대신 보유 자산의 가치와 스테이킹 수익을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2026년 3월 9일 기준, 샤프링크는 총 86만7798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17억2000만 달러(약 2조5250억 원)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비트마인(BitMine)에 이어 상장사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보유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보유 물량 대부분을 스테이킹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자산의 거의 100%를 스테이킹에 투입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따른다. 현재 공동 CEO인 조셉 샬롬(Joseph Chalom)은 블랙록 출신으로, 자산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형 이더리움 자산’으로 운영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샤프링크의 보유 자산은 네이티브 이더리움 58만7232ETH와 약 28만ETH 상당의 리퀴드 스테이킹 파생자산(LsETH, WeETH)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기 어려운 자본 효율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손실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샤프링크의 기관 지분율은 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월가에서는 샤프링크를 전통적인 기술주가 아닌 ‘레버리지형 이더리움 ETF’에 가까운 종목으로 인식하고 있다. 스테이킹 수익이라는 추가 수익 구조가 이러한 평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주가는 손실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약 54.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기업 가치와 재무 안정성은 이더리움 가격에 큰 영향을 받을 위험이 존재한다. 샤프링크의 금융 전략이 비트코인(BTC) 중심으로 이동했을 때와 유사하지만, 스테이킹 보상과 수익형 자산 규제라는 새로운 변수가 포함되어 있는 차별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주주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순손실'이 아닌 '주당 이더리움 보유량'과 '주식 희석 속도'라는 점이다. 최근 샤프링크는 발행 가능 보통주를 1억 주에서 5억 주로 확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최대 60억 달러(약 8조81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속도가 이더리움을 축적하는 속도보다 빨라질 경우, 주주의 가치가 급격히 희석될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샤프링크의 기업 가치는 이제 전통적인 분기 실적보다는 ‘이더리움 재무 자산 규모’에 더욱 밀접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의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이더리움 TVL 10배 성장' 가능성과 자산 축적 전략이 중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샤프링크가 이더리움의 미래 가치에 강하게 베팅한 고위험·고변동성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샤프링크, 이더리움 보유로 인한 7억 달러 손실 공시…스테이킹 수익은 증가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