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토네이도캐시 공동 창업자 로만 스톰의 재판을 다시 진행하고자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결정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믹서의 합법적 사용 가능성을 인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프라이버시 기술과 자금세탁 규제의 경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맨해튼 연방 검찰은 3월 10일(현지시간) 공문을 통해 캐서린 포크 파일라 연방 판사에게 스톰에 대한 재심 일정을 요청했다. 스톰에게는 무허가 자금 송금 사업 운영 공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반면, 자금세탁 공모와 대러 제재 위반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배심원단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재심에서 검찰은 이 두 가지 혐의를 다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10월 5일부터 12일 사이에 재판을 시작하고, 전체 재판 기간이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형사 절차에서 배심원 불일치(hung jury)는 무죄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재판이 다시 열리는 셈이다. 스톰 측에서는 기존 유죄 판결을 무효화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며, 이들은 "정부가 스톰이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을 의도적으로 도왔다고 입증하지 못했다"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스톰은 자신의 행동이 오픈소스 프로토콜의 코드를 작성하는 데 국한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는 거래를 직접 처리하지 않은 만큼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X(구 트위터)에서 "이미 한 차례 배심원단이 이것이 범죄인지 합의하지 못했다"며, 검찰이 다른 결과를 목적으로 재판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암호화폐 업계 내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파이 교육 기금의 법률 책임자 아만다 투미넬리는 재심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검찰의 접근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블록체인 포렌식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관련 없는 증인 채택, 개발자에게 책임을 묻는 법리의 약점을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정부 내부의 상충된 입장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으면서, 암호화폐 믹서의 합법적인 사용 가능성과 관련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믹서가 소비자의 거래 내역 보호 등의 합법적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스톰은 같은 정부 기관이 자신에 대한 재판을 강행하는 상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하고 있다.
현재 법원은 스톰의 유죄 판결 무효 신청에 대한 심리를 4월 초 진행할 예정이다. 이 판단을 통해 재심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사건이 프라이버시 기술 개발자들에게 형사 책임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톰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40년의 연방 교도소 형을 받을 수 있어, 이번 재판은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방어 측이 승리할 경우 개발자 책임 제한에 대한 중요한 법적 기준이 정립될 수 있어 프라이버시 기술 생태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미국 법무부, 토네이도캐시 공동 창업자 로만 스톰 재심 요청… 프라이버시 기술과 규제 간 대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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