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크로스체인 브리지 프로젝트 어크로스 프로토콜(ACX) 팀이 탈중앙자율조직(DAO) 체제를 폐지하고 미국의 전통 기업 형태인 C-코퍼레이션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는 기관 및 기업 파트너와의 계약 성사에 있어 기존의 토큰과 DAO 구조가 실질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어크로스 프로토콜 측은 12일(현지시간) 토큰 구조를 해산하고 새로운 법인 형태인 C-코퍼레이션으로의 전환을 위한 '템프 체크(temp-check)' 제안을 공개했다. 템프 체크는正式한 거버넌스 안건 상정 전에 커뮤니티의 지지 여부를 가늠하는 비구속 설문 조사로, 현 커뮤니티의 온도를 측정하는 단계이다.
제안이 공개되자 ACX 토큰은 급등세를 보였다. ACX는 제안 발표 전 약 0.033달러(약 49원)에서 거래되었으나 이후 한때 0.07달러(약 104원)까지 치솟으며, 최종적으로 0.06달러(약 89원) 부근에서 마감하였다. 하루 동안의 상승률은 약 80%에 달했다.
프로젝트 측은 “현재 ACX의 밸류에이션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C-코퍼레이션 전환을 통해 더 넓은 커뮤니티의 이익에 부합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시장 전체는 비교적 조용한 상태로, 비트코인(BTC)과 주요 디지털 자산 지수인 '코인데스크 20'는 큰 변동 없이 횡보하고 있다.
이제 토큰 보유자들은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된다. 첫째는 ACX를 신설 법인 지분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둘째는 ACX를 개당 0.04375달러(약 65원)에 USDC로 매도하는 것이다. 이는 직전 30일 평균 거래가 대비 25%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하지만 시장 가격이 이미 제시된 매수청구가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트레더들은 더 높은 인수 가격이 제시될 가능성이나 지분 전환 옵션의 가치가 더 크다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새로운 법인 '어크로스코(AcrossCo)'는 프로토콜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ACX를 500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 직접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소액 보유자들도 최소 25만 ACX 이상이면 수수료 없이 SPV(특수목적기구) 구조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약 1만 달러(약 1,481만 원) 상당의 투자가 필요하다.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3월 18일 커뮤니티 콜, 3월 25일까지 공식 토론, 그리고 3월 26일 스냅샷 투표가 예정되어 있다. 만일 이 제안이 통과된다면, 전환 절차는 4월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은 단순히 ACX 토큰 가격이 급등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디파이 업계에서는 그동안 DAO와 토큰 구조가 전통 기업보다 더 효율적으로 탈중앙화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어크로스 프로토콜의 결정은 그런 믿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리스크 랩스(Risk Labs)는 ACX가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기관 파트너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 더 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총 거래량은 1억 4,900만 달러(약 2,207억 원)로, 이는 토큰 시가총액의 약 3.5배에 달한다. 높은 거래량은 매수청구 프리미엄을 겨냥한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었음을 나타낸다. 향후 이 관심이 C-코퍼레이션 전환 찬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매수청구를 이용한 단기 거래로 그칠지는 앞으로의 공식 토론과 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어크로스 프로토콜, DAO 체제를 폐기하고 C-코퍼레이션으로 전환 추진…ACX 토큰 8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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