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 지갑 보안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 내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지갑을 보호하는 암호화 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 번이라도 거래를 진행한 지갑은 미래에 해킹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harvest now, decrypt later)' 식의 공격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암호화폐 지갑의 대다수는 현재 '공개키 암호화' 구조에 의존하고 있어, 사용자가 거래를 수행할 때 그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현재의 컴퓨팅 기술로는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역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이 수학 구조 자체가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양자컴퓨터가 충분한 큐비트(qubit)를 확보하게 될 경우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과 같은 방식을 통해 공개키 암호를 신속하게 해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를 한 번이라도 한 지갑은 이미 공개키가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양자컴퓨터가 미래에 등장하게 되면 이들 지갑도 간접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BMIC($BMIC)가 주목받고 있다. BMIC는 기존 지갑 구조의 취약점을 깊이 분석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핵심은 '공개키를 아예 노출하지 않는 지갑' 시스템이다. BMIC 지갑은 ERC-4337 기반의 스마트 계정을 활용하고,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승인한 포스트 양자 암호(PQC) 서명을 결합해 설계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개 체인에 키 정보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을 스캔하더라도 BMIC 사용자와 연결된 공개키를 찾기 어렵게 만들어지는 구조다.

BMIC는 현재 프리세일 단계에 있으며,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약 5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전체 목표는 약 4000만 유로 규모로 설정되었다. 초기 투자자는 단계별 구조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 자금은 지갑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알파 버전은 2026년 2~3분기에 출시될 계획이며, 다중 자산 지원과 디앱(DApp) 통합 기능을 포함한 베타 버전은 2026년 말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7년에는 '퀀텀 메타 클라우드'와의 통합을 통해 분산형 양자컴퓨팅 자원과 연결하는 서비스 또한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대비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해커가 현재 공개 데이터를 수집하여 양자컴퓨터의 등장을 기다린다면, 과거 거래 기록까지 해킹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구글, IBM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수백만 큐비트 컴퓨터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산업 또한 장기적인 보안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BMIC는 양자 보안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향후 기술 구현 여부 및 지갑 채택 속도가 암호화폐 보안 패러다임의 변화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