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4일(금요일) 7만1,500달러(약 1억 696만 원)를 넘기는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달러 강세와 고유가, 그리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과 성과를 나타낸 점이 주목된다.
달러 가치 상승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금융 환경의 긴축을 의미하며, 이는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에 압박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고유가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으며,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 9,560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금리 인상이나 고금리 지속 가능성을 높이게 되어, 통상적으로 무이자 자산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란과의 전쟁이 3주째 접어드는 가운데에서도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 전쟁이 시작된 3월 1일 이후 비트코인은 주요 거시 자산 중에서도 상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섰다. 미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벤치마크인 10년 물가는 4.2%를 웃돌았다. 이는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금융 여건 긴축을 의미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부담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술주를 반영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방향성이 없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어,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음을 평가하게 된다.
비트코인과 연관된 기업 중 하나인 스트레티지(Strategy)(MSTR)는 정규 시장 시작 전 1%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회사는 ‘퍼페추얼 우선주’인 스트레치(STRC) 발행 대금을 활용해 약 1만1,000BTC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STRC의 배당락일로, 이는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기준일을 의미한다. 따라서 STRC의 가격은 액면가 100달러(약 14만 9,560원) 아래인 99.50달러(약 14만 8,812원)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와 고유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잇달아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과거 ‘금요일 약세’ 패턴을 보이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DXY와 미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거시 경제 변수의 방향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앞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DXY와 미 10년 물 국채 금리의 상승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유가 지속 여부와 지정학적 리스크도 향후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기업의 매수 수요 신호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강세가 향후 지속될 것인지, 혹은 일시적인 반등인지 파악하기 위해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달러 강세와 고유가 속에서도 7만1,500달러 돌파…미국 주식 성과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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