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3일 미국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자산인 주식과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시간으로 금요일 이른 거래에서 7만3,800달러(약 1억 1,014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5%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률은 최근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유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위험 자산에 대한 심리를 긍정적으로 돌렸고,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를 발생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비트코인은 약 11% 상승하여 동일 기간에 하락한 미국 주요 주가지수와 금의 성과를 능가하는 것이 돋보인다. 전투가 시작된 지 약 2주가 지난 현재, 시장은 ‘유가-인플레이션-성장 둔화’의 경로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원유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94.50달러(약 14만 1,052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때 기록한 98달러(약 14만 6,277원)보다 하락한 상태이다. 동시에, 미국 증시는 약 0.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급등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 둔화 및 성장률 하락의 우려를 확대시킬 수 있다. 피치 레이팅스의 OL 솔로나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전망은 유지되지만, 하방 리스크가 누적되어 점점 더 취약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재점화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정책 선택을 제한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특히 물가가 다시 상승하게 되면 금리 정책이 수개월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환경이 위험 자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통화 가치와 실질 금리 변화에 민감한 자산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반등이 최근까지의 악화된 시장 심리에 따른 ‘안도 랠리’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K33 리서치의 베틀레 룬데 애널리스트는 최근 무기한 선물 시장의 포지셔닝이 역사적으로 가장 긴 ‘음의 펀딩’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의 과도한 축적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내에 9% 증가하며 약 70만 BTC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시장의 숏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숏 스퀴즈’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금요일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2월 27일 이후 첫 ‘금요일 상승’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주말에 약세를 보이는 패턴을 반복해왔지만, 금요일 상승세가 이어지면 주말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March의 흐름도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약 8% 상승해, 5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날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유가, 인플레이션, 연준의 정책 경로가 쉽사리 흔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반등이 진정한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데이터와 시장 포지션 변화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전쟁 속 비트코인 11% 상승…주식·금보다 뛰어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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