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암호화폐 기반 예측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공식 발표 전에 인플레이션 수치를 미리 알고 베팅을 했다는 '내부자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이는 플랫폼의 신뢰성과 시장 공정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번 주 아르헨티나의 월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되기 전, 특정 계정들이 발표 값을 정확하게 겨냥해 집중적으로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 경제지 '암비토 피난시에로'의 기자 안드레스 레르네르는 소셜 미디어에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공식 발표 이전에 유출되었고, 온라인 베팅의 조작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임박한 공식 발표 전의 '쪼개기 베팅'과 거래량 급증이 주요 단서로 지목되었다. 블록웍스 소속 데이터 엔지니어 페르난도 몰리나는 "발표 전 일주일 동안 특정 계정이 소액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베팅했다"고 지적하며, 발표 30분 전 거래된 금액과 평소 평균 거래량 사이의 불균형으로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발표 직전 평소에는 10달러 내외의 소액 베팅을 하던 일부 계정이 발행 직전에 500~2000달러를 베팅하면서 '내부자 베팅' 의혹이 커졌다. 폴리마켓에서 2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2.9%일 것이라는 선택지에 많은 자금이 몰린 것도 의혹에 힘을 보탰다. 실제 INDEC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2.9%로, 시장 예상치인 2.7%를 소폭 초과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사건은 폴리마켓을 둘러싼 기존의 논란을 더욱 부각시킨 사례로 풀이된다. 폴리마켓은 과거에 핵전쟁, 정권 교체와 같은 자극적인 주제에 대한 베팅이 이뤄지면서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으며, 시장 조작 및 내부자 거래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일부 베터들이 협력하여 결과를 유리하게 조작하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선과 같은 주요 이벤트에서도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베팅하며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 시장은 내부 정보를 가진 참여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고, 미국 내 유사한 베팅 시장에 대한 법적 제재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은 사망이나 전쟁과 연관된 베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폴리마켓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베팅이 몰린 사건과 연결이 되어 있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베팅 의혹은 암호화폐 기반의 베팅 플랫폼이 제도적 규제의 빈틈을 누리며 성장하는 와중에, 공정성과 신뢰성 검증이 과연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발표 전 베팅 집중…폴리마켓 ‘내부자 거래’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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