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2026년 들어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이 발생하면서 총 약 7억6700만 달러, 즉 약 1조1490억 원의 자금이 한 주 동안 들어왔다. 이는 변동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요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3월 13일에는 하루 동안만 1억8033만 달러(약 2703억 원)의 순유입이 기록되었고, 이러한 흐름은 연속 순유입 기록이 올해 들어 가장 긴 기간인 5일 동안 지속되었다. 이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금 유입의 대부분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비롯되었다. IBIT는 약 1억4359만 달러(약 2152억 원)를 끌어들이며 전체 순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뒤따라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도 2324만 달러(약 349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밴에크 비트코인 ETF(HODL)가 805만 달러,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가 309만 달러, 아크21셰어즈 비트코인 ETF(ARKB)가 236만 달러를 유입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펀드는 큰 흐름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금요일에 기록된 순유입 규모는 3월 10일의 2억5092만 달러보다는 작지만, 주간 단위로는 7억6732만 달러가 유입되며 뚜렷한 수요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직전 주에도 약 5억68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2월 마지막 주에는 약 7억8700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최근 3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흥미롭게도 ETF 수요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다소 제한적이다. 지난 2주간 비트코인 가격은 7만4000 달러 부근에서 두 번이나 저항에 가로막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748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큰 변동은 없었다. 다만 최근 7일간은 약 5%로 상승하며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가격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7만4000 달러의 저항 돌파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5일 연속 자금 유입…수요 회복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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