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 최근 된 대규모 스왑 거래가 99.93%의 손실을 기록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단일 거래로 약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745억 원이 투입됐으나, 거래 결과는 약 3만5000달러, 즉 약 5215만원에 불과한 금액만 손에 쥐었다. 이번 사고는 낮은 유동성 풀에서 발생한 가격 충격(프라이스 임팩트)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대규모 스왑으로 인해 초래되었다.
사건은 목요일에 발생했으며, 한 이용자는 에이브 플랫폼을 통해 래핑된 테더(USDT)와 래핑된 에이브(AAVE)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었다. 손실액 약 4996만5000달러는 사고가 발생한 담당 프로토콜의 고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더욱 부각시킨다. 특히, 사용자는 UI 화면의 슬리피지 및 가격 영향 경고를 여러 번 확인한 후에도 거래를 강행한 점이 결정적인 실수로 지적되었다.
이번 거래는 에이브의 CoW 스왑(Cow Swap) 기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 기능은 몇 달간의 거버넌스 공방을 가졌고 사용자 보호 장치와 의사결정 구조의 균형을 둘러싼 논란을 재점화했다. 에이브의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이번 사고의 결과가 최선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사용자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장치와 경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거래 방식이라는 주제보다 운영적 안전성(OpSec)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이다. 단일 트랜잭션을 통해 이렇게 큰 금액이 스왑된 점, 그리고 거래가 핫월렛에서 실행된 사실이 논란의 중심에 바짝 다가왔다. 한편, 이번 사고에서 대형 주문을 처리한 MEV(최대추출가치) 봇과 블록 빌더가 수익을 쌓는 구조가 또다시 드러나며, 온체인 거래의 취약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더욱이 에이브는 동일 주에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약 27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사고도 발생하면서 이중의 리스크에 노출됐다. 카오스 랩스의 오라클 업데이트 오류가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담보 평가 및 청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라클의 신뢰성 관리 문제를 다시금 대두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들에서도 DAO(탈중앙 자율 조직)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 중이다. 어크로스 프로토콜은 "토큰-주식 교환 및 토큰 바이아웃"을 통해 미국 C-법인 형태로의 전환을 제안하며 등록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혁신적인 구조가 보다 명확한 책임소재와 빠른 의사결정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에이브의 사고는 이처럼 중앙화 경향을 갖도록 하는 연쇄작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결국 에이브와 같은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사용자 보호 장치 및 운영 체계 개선과 더불어, 유동성, 오라클, 거버넌스 등 다양한 핵심 인프라에 대한 복합적인 리스크가 드러나면서, 과연 미래의 디파이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되고 있다.
에이브에서 5000만 달러 스왑 발생, 99.93% 손실로 귀결…슬리피지 경고 무시한 거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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