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이더리움(ETH)은 약 25% 상승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위험 선호(risk-on)'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등 매파적 신호가 강화될 경우 이 상승세는 꺾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충격은 비트코인(BTC)보다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더 크게 전파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으로의 자금 흐름은 위험 선호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테서랙트그룹(Tesseract Group)의 아담 새빌 브라운 상업 총괄은 “이더리움이 시장 내에서 2위 자산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이끄는 것은 공격적 투자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최근 성과는 S&P500과 비교했을 때 개선되었고, 이는 자산군 내에서 이더리움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더리움은 2025년의 고점에 비해 큰 폭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전반적인 유동성과 수급 상황이 추가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브라운은 이더리움 랠리의 가장 큰 리스크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지목하며, 연준이 2026년까지의 금리 경로에서 덜 완화적인 신호를 보일 경우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비트코인보다 더 빨리 반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지만,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은 정책에 민감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경우 초기 손실을 보다 크게 받을 수 있다.
시장 금리의 전망 역시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 금리 인하 가능성은 1% 미만으로 낮아졌으며,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상승한 유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위험 자산 랠리가 정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커졌다.
기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최근 이더리움 보유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하며, 추가적으로 1억2,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이러한 의사결정은 단기 가격 변동성과는 별개로, 장기적으로 구조적 수요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비트마인의 회장 톰 리는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가 최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음을 언급하며, 이더리움의 성과가 S&P500을 24.5% 초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경우, 자금이 성장주 성격의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은 비트마인과의 장외거래(OTC)로 이더리움 5,000개를 매각하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OTC 거래는 대량 매도 물량이 공개 시장에 출회되는 것을 방지하여,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블랙록은 스테이킹형 이더리움 ETF를 출시해 기관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으며, 첫날 약 1,6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이 기관용 블록체인 인프라와 토큰화 금융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현재 이더리움에 대한 온체인 축적 신호도 포착되며, 거래소 내 이더리움 공급이 장기 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매도 대기 물량의 감소 및 장기 보유 성향의 증가를 시사한다. 거래소 공급 감소가 반등의 기초 체력이 되고 있는 것일 수 있지만, 여전히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안이 매크로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기관의 추가 매수와 스테이킹형 ETF 출시로 구조적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 정책과 유가,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위험 선호가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더리움 상승세의 지속 여부…파월 의장의 발언이 변수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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