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전 최고 기술 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XRP 소각에 대한 논란에 대해 “가격 상승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커뮤니티 내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XRP 보유자들은 자사주 매입보다 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익명의 사용자 ‘XRP Launch’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와 주요 경영진을 겨냥해 “자사주 매입 대신 XRP 보유자에게 이익이 되는 직접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에스크로에 묶인 XRP를 소각할 경우 가격이 1.39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슈워츠는 XRP와 같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소각에 의해 즉각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과거 스텔라(XLM)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2019년 11월 스텔라가 전체 공급량의 절반을 소각한 사건을 언급하며, 단지 소각 자체가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스텔라의 가격 상승은 몇 달 뒤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슈워츠는 “토큰 소각이 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은 줄 수 있지만, 자산 가치나 가격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논란은 곧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와 실물자산 토큰화(RWA) 문제로 확대되었다. 사용자인 ‘Spade’는 “소각이 가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RLUSD나 RWA 역시 XRP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RLUSD로 확대된 유동성이 XRP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가격 상승의 핵심은 ‘매수와 보유’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XRP의 자본 효율성 증가가 시장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지적하는 발언과 함께 나왔다.
이번 논쟁은 XRP 생태계의 구조적 가치와 가격 형성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떠오르게 하고 있다. 소각에 대한 논의는 단순한 공급 축소를 넘어, 어떤 요소가 실제로 시장에서 가격을 움직이는지를 간파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이 단기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유동성과 활용성, 수요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XRP 소각에 대한 이야기는 시장의 공급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단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소각에 베팅하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으며, RLUSD나 RWA와 같은 생태계 확장이 장기적인 가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XRP 가격 상승의 진정한 핵심은 실질적인 매수 수요와 보유 심리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의 변화는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리플 전 CTO "XRP 소각의 가격 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RLUSD·RWA 논란 확산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