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와 전체 크립토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금리 환경의 변화가 위험 자산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약화할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자체보다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언급을 할 것인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금리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가 인하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며, 만약 파월 의장이 금융 여건의 완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를 강조한다면 시장은 '더 오래 높은 금리(higher for longer)'라는 전망을 다시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파비안 도리 시그넘은행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점도표가 인하 횟수를 줄이는 신호를 줄지, 그리고 파월 의장이 금융 여건 완화의 위험성을 경고할지 여부"라며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실현된다면, 금융 여건은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있으며, 7만5,000달러(약 1억 1,197만 원) 위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계 신호를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평균으로 되돌아가려는 '평균회귀' 성향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란 전쟁 관련 리스크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된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이 경우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 이하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도리는 지적했다. 더 매파적인 스탠스는 비트코인의 상단을 제한하고 현재의 박스권 국면을 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싱가포르의 QCP캐피털 또한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금리 인하의 논리가 복잡해지면서 시장의 완화 기대도 일부 되돌아갔고, 성장 및 고용 지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금리 환경이 크립토에 우호적으로만 작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달러, 그리고 국채금리와 같은 거시 경제 변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된 기관 수요가 재점화되었고, 미국 SEC 및 CFTC의 규제 명확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정한 호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금리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알트코인들도 대체적으로 비트코인의 흐름을 따르는 상황이다. 코인데스크20지수는 크게 변화 없이 횡보 추세를 이어갔고, 이더리움(ETH), XRP 및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신호가 일부 감지되고 있으며, S&P 500 지수 선물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99.50 수준으로 되돌아오며 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결국, 연준이 '높은 금리의 지속' 메시지를 확인할지, 아니면 하반기 완화 가능성의 여지를 남길지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비트코인 시장 위축…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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