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공동 창립자이자 리플랩스의 의장인 크리스 라슨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 리플웍스(RippleWorks)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XRP 트레저리' 기업 에버노스(Evernorth)에 대한 상당한 의결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에 기록되었다. 이 비영리 재단은 세금 면세 혜택을 통해 자금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반 주주와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이슈는 3월 18일 제출된 SEC S-4 문서에서 자세하게 설명되었으며, 에버노스는 스팩(SPAC) 아르마다 애퀴지션(Armada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문서 내 여러 부분에서 라슨 측의 이해관계가 일반 공모주 투자자와 다를 수 있다는 리스크가 언급되었고, 라슨은 “스폰서의 경제적 이해관계는 공모주 보유자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엇갈린다”고 표현하였다.
특히, 이 스폰서는 애링턴 XRP 캐피털 펀드(Arrington XRP Capital Fund, LP)로, 리플웍스가 현금 50만 달러와 엑스알피(XRP) 2억1,131만9,096개를 출자하여 사실상의 지배적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는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자금의 흐름이 비영리 단체인 리플웍스에서 유입되는 방식으로, 상장사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하여 복잡한 이해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애링턴 XRP 캐피털 펀드는 연간 운용 보수만 받으며 리플웍스가 출자한 XRP는 에버노스의 주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겉으로는 애링턴이 펀드의 의결권과 처분 권한을 마치 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투표는 리플웍스의 지시에 따라 계약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잠재적인 이해상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명시되어 있다.
영향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라슨 가족의 신탁인 '라슨 램 칠드런스 리메인더 트러스트'도 XRP 5,000만 개를 출자하여 에버노스 183만2,454주를 받는 구조가 포함되어 있어, 향후 상장 이후 라슨 측이 지분과 의결권을 더 늘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EC 문서에 따르면 라슨의 이중 역할 또한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리플에 대한 의무와 애링턴 XRP 캐피털 펀드에 대한 영향력이 에버노스 및 그 주주의 이해와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리플웍스가 에버노스를 상장할 때 뚜렷한 지배 구조를 형성하게 만드므로, 향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목소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비영리 재단이 상장 영리 기업의 의결권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라슨과 리플랩스는 이 거래를 통해 에버노스의 상장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SEC가 이해상충 가능성을 명시한 만큼, 앞으로의 상장 절차와 투자자 설명 과정에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 논란이 재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리플웍스, 나스닥 상장 에버노스에 대한 의결권 영향력 경고…SEC서 이해상충 가능성 명시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