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중동 전쟁의 격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에 따라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금)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후 약간 회복해 7만47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4시간 동안 1% 감소한 수치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1억492만원이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중동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다. 이란이 카타르의 핵심 가스 시설인 라스라판을 타격하여 큰 피해를 입혔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양국 간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시장은 에너지 위기의 현실화를 경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연준이 19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원인이다. 이란의 공격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서치 총괄인 데이비드 로언트(David Lawant)는 “위험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더블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도 이러한 거시적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지는 임시적인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으나, 현재는 다시 거시 변수의 영향권에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크라켄의 성장 부문 부사장 맷 하웰스-바비는 이란의 긴장이 유가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향후 6만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거래소 리피오의 CEO인 세바스티안 세라노는 매도세가 지속되면 5만4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란 군 대변인이 “유가가 두 배로 뛸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유가가 통제 불능 상태로 오르면 재차 물가가 급등하게 되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를 더욱 좁히게 된다. 유동성이 줄어들면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도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체이스는 유가 충격으로 인한 경기 침체 위험을 언급하며 S&P 500 전망치를 낮추는 등 월가에서도 경고음을 연일 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동향과 시장은 앞으로 중동 지역의 분쟁 상황과 유가 흐름, 그리고 연준의 정책 결정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이제 '디커플링' 기대가 줄어들고, 에너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및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 전쟁과 연준의 긴축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디커플링 현상 소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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