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티커 코드로 ‘MSBT’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비트코인 ETF 시장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탕이 된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기존 신청의 내용을 수정하며 ‘MSBT’ 티커를 공식화했다. 이 서류에는 ETF의 운용 구조 및 초기 투자금 등 핵심 세부사항이 담겨 있다.
모건스탠리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10,000주’ 단위의 설정 및 환매(creation unit)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는 ETF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서, 지정 참여자(AP)가 해당 수량 단위로 ETF의 지분을 설정하거나 환매함으로써 시장 가격과 기초 자산 가치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메커니즘이다. 또한, 회사 측은 이 펀드 출범을 위해 향후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씨드(seed) 투자금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제품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고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BNY멜론이 ETF의 현금 관리와 행정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BNY멜론은 가상자산을 직접 다루는 것이 아니라 ETF 운영에 필요한 자금 흐름 관리 및 사무 관리 등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트코인의 보관 및 거래와 관련해서는 코인베이스가 지정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며, 코인베이스는 프라임 브로커 및 수탁(custody) 역할을 통해 ETF에 보유된 비트코인의 안전한 저장과 운용 지원을 맡는다.
모건스탠리의 이같은 행보는 월가가 암호화폐 시장을 주류 금융 상품으로 받아들이려는 지속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특히 현물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고 보관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연계된 익스포저(노출)를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현재 SEC의 승인을 받을 경우, 모건스탠리의 ETF는 블랙록($BLK)의 IBIT를 포함하여 2024년 1월부터 거래될 예정인 비트코인 ETF 총 11개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다. 이들 ETF는 누적 560억 달러(약 83조 8,992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브랜드 파워와 판매 채널을 갖춘 대형 금융기관의 경쟁 진입은 수수료 및 마케팅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비트코인 ETF와 함께 솔라나(SOL) ETF도 신청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솔라나 ETF에 대한 별도의 업데이트는 없었다. 업계에서는 SEC의 심사 기조와 시장 수요, 수탁 및 시장 감시 체계 등의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알트코인 현물 ETF의 신속한 승인 여부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이미 검증된 자금 유입 경로로 자리잡은 만큼, 모건스탠리의 MSBT가 승인될 경우, 월가의 크립토 금융화는 또 다른 진전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 'MSBT'로 새로운 경쟁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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