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7만 달러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를 유발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48시간 내에 미국은 이란의 여러 발전소를 타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전에 그가 분쟁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다시 커진 경고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적을 제외한 모든 세력에 대해 해상 운송이 열린 상태"라고 반박했다.
중동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비트코인에 실질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 티미오(TYMIO)의 설립자인 게오르기 베르비츠키는 중동의 장기적인 갈등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글로벌 교역로에 차질이 생기면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며, 미국의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흔들리면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중동에서 미사일 공격이 발생한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3% 하락하여 6만8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억350만원에 해당한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매크로 경제 변수도 위험자산에 '이중 충격(double-whammy)'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앵커리지 디지털의 리서치 총괄 데이비드 로언트는 "암호화폐 시장 역시 거시경제적 역풍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번 상황이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금처럼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할 것이라 믿었지만, 현재 중동 갈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바이비트런의 한 탄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에 '안전자산'의 꼬리표가 붙는 것은 서두르는 것이며, 비트코인은 아직 그 역할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신중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여전히 전통 금융시장과 글로벌 유동성 조건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중동의 긴장이 교역과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냐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전문가는 향후 시장의 반응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악재를 단기적으로 피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 요약: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 경고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확대
-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주식시장과 상관관계움
- 중동 갈등 장기화 및 금리 동결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분석
-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에 의문 제기
비트코인, 다시 7만 달러 붕괴…트럼프의 이란 공격 경고가 리스크 회피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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