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기반 자산을 전통 금융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최근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HYPE 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토큰 ‘HYPE’ 가격을 수수료 차감 기준으로 추종하는 ETF다. 이 ETF는 스테이킹 보상도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여 티커명은 ‘GHYP’로 예정되어 있다.
S-1 제출은 즉각적인 승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SEC의 공식 검토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이번 ETF가 승인될 경우, 일반 투자자들도 복잡한 암호화폐 인프라를 통하지 않고도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전통 금융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S&P 다우존스 지수가 하이퍼리퀴드 기반 DEX인 ‘트레이드닷XYZ(Trade.xyz)’에 S&P500 지수를 라이선스함으로써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개발을 통해 DEX 환경에서 기관급 데이터를 활용한 영구선물 계약이 처음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하이퍼리퀴드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초기 상황에서 원유 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전통 거래소가 주말 동안 문을 닫는 시간 동안, 하이퍼리퀴드는 실시간으로 거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하이퍼리퀴드의 HIP-3 기반 원유 관련 마켓에서 미결제약정 규모는 14억 달러(약 2조1,176억 원)를 초과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HYPE ETF' 출시는 탈중앙화 거래소 자산이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편입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 간의 경계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ETF의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규제 환경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청은 DEX 기반 자산의 제도권 진입이라는 흐름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향후 유사 상품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HYPE ETF 신청은 DEX 자산이 전통 금융 시장으로 편입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기관 데이터의 활용과 실시간 시장 반응 능력 덕분에 기존 거래소의 공백을 보완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ETF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간접 투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에는 규제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기대감과 유사 상품의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선제적 시장 관찰이 필요하다.
그레이스케일, 하이퍼리퀴드 ETF ‘HYPE ETF’ 출시에 첫 발 내디뎠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