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졸브(Resolv)의 스테이블코인 USR이 해킹 사건으로 인해 값이 0.27달러(약 410원)로 급락했다. 이 사건은 해커가 프라이빗키를 탈취하여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무담보 USR을 민팅(발행)함으로써 발생헸다. 이로 인해 담보비율이 약 55%로 떨어져,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특성인 ‘1달러 상환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흔들리게 됐다.
리졸브랩스는 공격자가 손상된 프라이빗키를 통해 프로토콜 인프라에 무단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해당 팀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불법으로 발행된 약 900만 개의 USR을 소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유통이 시작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과 신뢰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스마트컨트랙트의 버그와 다른 성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코드의 취약점은 패치할 수 있지만, 서명 권한을 관리하는 키가 탈취되는 사건은 운영 인프라의 실패에 가까우며, 감사(audit)만으로는 막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재 USR의 총 공급량은 사고 이전의 정상 물량인 약 1억2,000만 개와 불법 발행된 물량 7,100만 개를 합쳐 약 1억7,300만 개로 추산된다. 프로토콜의 자산 규모는 월요일 오전 기준으로 약 9,500만 달러(약 1,442억 원)로 감소했으며, 이는 상환 요청이 몰려 자산이 빠져나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담보비율이 55%로 떨어지며, 스테이블코인의 상환 가능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리졸브는 사고 이전 보유자 우선 상환 방식으로, 3월 23일을 목표로 허용목록(allowlist) 기반의 상환 절차를 도입하고 있다. 만약 정상 물량 보유자들이 먼저 상환을 진행하면, 현재 남아 있는 자산인 약 9,500만 달러는 정상 USR 보유자에게 우선 배분된다. 이를 통해 1달러당 약 0.93달러의 상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의 USR 거래가는 0.27달러로, 최근 1주일간 72% 하락했으며, 하루 변동폭도 크게 벌어져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태는 디파이(DeFi) 생태계에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USR을 담보로 사용하던 일부 대출 시장에서는 청산 신호가 이미 나타났으며, 이는 연쇄 부실의 가능성을 더욱 내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붕괴됨으로써 해당 자산을 담보로 잡은 디파이 구조 전체의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
리졸브는 현재 기초 담보가 털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사이버 공격에 의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사기관과 협력하여 자산 회수 경로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토콜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거래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행동이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이 담보, 발행, 운영 체계에 기반해 운영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주는 사례로 보인다. 키 관리의 실패로 발생한 신뢰 손실을 언제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향후 USR의 운명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졸브 스테이블코인 USR, 해킹으로 인해 0.27달러까지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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