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의 차기 버전인 'v4'가 24일(현지시간) 첫 번째 투표를 통과했다. 에이브 DAO는 이더리움(ETH) 기반의 '차세대 신용 인프라' 출시를 위한 안건을 거의 만장일치로 찬성하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하지만 v4의 출시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의 추가 표결이 남아 있으며, 이번 결과는 커뮤니티 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재 운영 중인 에이브 v3는 250억 달러 이상의 예치금을 보유한 디파이 시장에서 가장 큰 대출 프로토콜이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37조4250억원 상당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콜의 개발사인 에이브 랩스(Aave Labs)는 v3의 개선보다 v4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랩스는 v4가 출시될 경우 자본 효율성과 기능 측면에서 v3 사용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진 과정에서 '강제 이전' 논란이 불거졌다. v4 개발이 시작되면서 DAO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났고, 일부 주요 기여자들이 커뮤니티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까지 했다. ‘보어드 고스츠 디벨로핑(Bored Ghosts Developing)’과 ‘에이브 챈 이니셔티브(Aave Chan Initiative)’는 올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이탈을 예고했다.
갈등은 에이브 랩스가 v3 개선을 '일시 중단'하고, 대출·차입 조건을 조정해 사용자들이 v4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보어드 고스츠' 측은 v3가 여전히 정상 작동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제안은 과도하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에이브 랩스는 한 발 물러나 '강제 마이그레이션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들은 DAO가 v4에 대한 전략적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타임라인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랩스는 v3가 검증된 프로토콜로 계속해서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통과된 제안서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v4를 보수적인 파라미터와 최소 자산 구성으로 먼저 가동한 뒤, 시장 여건을 고려해 한도와 신용 라인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유동성을 쪼개지 않도록 하여 맞춤형 대출 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DAO의 수익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에이브 DAO에서 일어난 이번 표결은 v4 출시를 위한 중요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지만, 여전히 추가 표결과 커뮤니티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진행될 절차에서의 갈등 해결 여부가 향후 에이브의 성장과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에이브 v4, 첫 번째 단계 통과…‘강제 이전’ 우려 속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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