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졸브(Resolv) 프로토콜이 해킹당하면서 디파이(DeFi) 시장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여전히 운영 및 권한 설계의 문제로 인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커는 탈취한 프라이빗 키를 이용해 무담보로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USR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정상적인 시장 운영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 사건은 여러 차례의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으로, 기본적인 시스템 설계에 심각한 문제가 내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USR의 발행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페그가 붕괴되어 현재 USR은 0.2달러대로 급락했다. 이로 인해 리졸브 프로토콜의 신뢰성도 크게 손상되었으며, 시장에서는 이러한 무담보 발행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이 사고의 피해 규모는 약 2300만에서 25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리졸브 측은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발행 및 상환 기능을 잠정 중단했다.
디파이 프로토콜 간의 상호 연결성을 고려할 때, 이 사건은 리졸브와 USR을 보유한 사용자에게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여러 프로토콜 간에 연계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 이더리움(ETH) 등의 자산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디파이 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이 위기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리졸브의 운영 구조는 권한이 집중된 단일 실패 지점(SPOF)으로 평가되며, 이는 운영 리스크를 증가시킨다. 디파이 리스크 평가 업체인 크레도는 과거 USR에 '정크' 등급을 부여한 바 있으며, 이번 해킹이 단일하게 권한을 가진 접근 키의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도 추측되고 있다. 이 사건은 감사만으로는 운영 리스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리졸브 측은 해커에게 탈취한 자산의 90%를 반환받는 조건으로 추적을 중지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는 사실상 10%에 해당하는 '바운티'를 제공하는 협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또한 이더리움 가격 약세와 공급 증가로 인해 애초에 약화된 디플레이션 기대 속에서 추가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졸브 해킹 사건은 디파이 시장 전반에 걸쳐 신뢰성을 추가로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디파이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담보 비율, 청산 모델과 동시에 ‘민팅 권한의 분산(멀티시그), 타임락, 거버넌스 제한’ 여부 등을 매우 신중하게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페그가 흔들리는 스테이블 자산에 대한 유동성 고갈과 추가적인 디페깅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 결정에 있어 리스크 대비 보상이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리졸브 해킹 사건, 디파이 리스크 관리의 한계 재확인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