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해 10월 고점에서 약 50% 조정된 이후 ‘바닥’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기관 자금의 유입이 계속되면서 시장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향후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몇 달간 6만5,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록 지난주 7만6,000달러의 저항선을 넘지 못했지만, 이전과 달리 급격한 연쇄 청산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개인 중심의 투기 시장에서 벗어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 자산 편입, 구조화된 자금이 주요 수요를 형성하게 되면서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었음을 의미한다.
현재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60%는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았으며, 이는 장기 보유자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이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낸다. ETF는 이러한 시장 구조 변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현재 ETF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의 약 6.1%를 보유하고 있다. ETF의 자금 유입은 시장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에 대한 은행 기반 커스터디 서비스와 상품의 확대도 수요 기반을 넓히고 있다.
번스타인은 이런 기관 자금 흐름이 조정 국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전략 또한 가격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정 기업인 스트레티지가 신규 발행되는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물량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하락 구간에서도 공급을 흡수해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다만, 장기적인 침체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이 부채 재조달 부담을 느끼거나 보유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본 시장이 위축된다면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비트코인에 대한 중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과 2027년에는 최대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ETF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기관 수요와 기업들의 추가적인 매집이 함께 있으며, 시장 인프라가 성숙해짐에 따라 대규모 급락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기관 중심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향후 가격 사이클의 길이와 형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50% 조정 이후 '바닥' 형성 가능성 제기...기관 자금 유입으로 새로운 수급 구조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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