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발생한 520억 원 규모의 대형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중국계 벤처 투자자 션보(Bo Shen)는 자산 회수를 위해 공개 현상금을 발표하며 추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션보는 3월 26일(현지 시각) 자산 회수에 기여하는 개인 또는 기관에게 회수 금액의 10~20%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3년 동안 진행된 암호화폐 추적 기술과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겠다는 포부다.
이번 해킹 사건은 2022년 11월 션보의 개인 암호화폐 지갑이 해킹되면서 벌어진 일로, 약 4200만 달러, 즉 한화로는 632억 원 상당의 자산이 탈취되었다. 해커는 보안 기업 슬로우미스트(SlowMist)의 분석에 따라 지갑의 프라이빗 키와 복구 문구를 확보하여 접근 권한을 획득했다. 탈취된 자산은 약 3820만 USDC, 1607 이더리움(ETH), 71만 9760 USDT, 4.13 비트코인(BTC) 등이다. 프라이빗 키는 암호화폐 거래의 핵심 보안 요소로, 이를 손에 넣은 해커는 송금 권한까지 장악할 수 있다.
션보는 현재까지 약 120만 달러, 한화로는 약 18억 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온체인 분석가 잭XBT(ZachXBT)와 보안 전문가 테이 모나한(Tay Monahan)과 협력하고 있다. 그는 AI와 온체인 분석 기술이 2022년 이후 질적으로 도약한 만큼,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자산 추적이 이제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션보는 "이번 사건을 커뮤니티에 알림으로써 AI 시대의 도구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션보가 설립한 펜부시 캐피털(Fenbushi Capital)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호화폐 투자사로, 이더리움(ETH), 폴카닷(DOT), 컨센시스 등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해 약 16억 달러(약 2조 407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정의는 느릴 수 있지만, 결국 사라지지 않으며 블록체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 현상금은 단순히 사건 해결을 넘어서, 암호화폐 생태계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시험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AI와 온체인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추적 기술이 실제 자산 회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긴 여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 해킹 사건에서도 장기 추적과 협업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션보, 2022년 암호화폐 해킹 사건 자산 추적 위해 공개 현상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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