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초안이 보상 구조를 제한하면서 서클(Circle)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서클이 근본적인 위협 요소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은 이 초안 발표 후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서클의 핵심 수익 모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초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따른 이자형 보상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티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규정이 서클의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그 자체로 투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터 크리스티안센(Peter Christiansen)은 “서클의 확장에는 일부 제약이 있겠지만, 투자 근거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보상 제한에도 불구하고 서클의 핵심 수익 구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초안은 은행 예금 이자와 유사한 형태의 보상을 금지하며, 거래나 결제와 관련된 제한적 보상은 허용한다. 특히 이 부분이 서클의 직결된 순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을 코인베이스와 같은 유통 파트너와 공유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유 인센티브가 약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USDC의 유통량과 2차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을 판단할 때 핵심 지표는 유통량이 아니라 거래량”이라며 장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 반응은 과민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클의 주가는 최근 약 20% 급락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티은행은 같은 종목에 대해 높은 위험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가를 243달러로 설정했다. 그러나 월가 중개사 번스타인은 이번 하락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이 ‘누가 수익을 얻고, 누가 그 수익을 배분하는지’ 혼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규제가 서클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클은 기본적으로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모델을 유지해 왔으며, 향후에도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거래나 결제 기반의 수요에 기반하여 생성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규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보상 중심의 경쟁’을 제약할 수 있지만, 결제 및 거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케이스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 속에서 시장은 단기 충격 이후 다시 ‘실제 사용성’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보상 제한 초안, 서클에 대한 우려 낮아져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
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