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가 연 4.25%의 고정 금리를 가진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GHO를 레이어2와 EVM 계열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거버넌스 제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Launch sGHO Cross-Chain'이라는 제목으로 6월 24일 에이브 거버넌스 포럼에 올라왔으며, 작성자는 에이브 생태계 내에서 재무 및 리스크와 관련된 이슈를 다뤄 온 토큰로직(TokenLogic)이다. ARFC(안건 검토 절차)는 온체인 투표 진행 전에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이번 제안의 주요 구조는 이더리움(ETH) 메인넷에서 운영되는 sGHO 볼트를 단일 '진실의 원천'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레이어2 및 다양한 EVM 계열 네트워크는 예치와 출금 요청을 처리하는 접수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체인 간의 메시지 전달은 체인링크(LINK)의 CCIP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발란체(AVAX)도 확장할 네트워크 중 하나로 목록에 올라 있지만, 아직 포럼 내 논의와 온체인 투표가 남아 있어 즉각적인 배포는 불확실하다.

sGHO는 4월 3일 기존의 stkGHO를 대체해 출시된 제품으로, ERC-4626 볼트 표준을 따르고 있으며, 스카이 세이빙스 레이트보다 0.5%포인트 높은 연 4.25%의 고정 금리로 설계되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락업이나 슬래싱 위험 없이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으며, 예치 자산을 재담보할 필요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에이브가 sGHO의 크로스체인 접근성을 확장하려는 이유는 디파이(digital finance) 유동성을 분산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이용자들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아비트럼(ARB), 베이스, 옵티미즘(OP), 아발란체, 폴리곤(MATIC), BNB체인 등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정 체인에만 국한된 수익형 상품은 잠재 이용자와 유동성의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크로스체인 브리지는 그동안 디파이 보안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만약 각 체인에서 별도의 sGHO를 생성하게 되면 잔고와 볼트 지분 계산 방식이 서로 어긋날 수 있으며, 유동성 또한 분산될 위험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은 이더리움 볼트를 기준 장부로 활용하고 다른 체인을 접근 창구로 설정하려고 한다.

이미 에이브 거버넌스는 자체 크로스체인 인프라인 a.DI를 통해 CCIP를 sGHO 전송의 기본 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다. a.DI는 다양한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 복수의 브리지를 병렬로 운영하나, 이번 제안에서는 CCIP가 기본 경로로 채택되었다. 기존 GHO도 CCIP 기반 퍼실리테이터를 통해 아발란체 C체인으로 전송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sGHO의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다. 7월 22일 기준으로 코인마켓캡에서 GHO의 시가총액은 약 6억4800만 달러이며, 발행량은 약 5억8400만 개다. 테더(USDT), 서클의 USDC, 다이(DAI), USDS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들과 비교했을 때 규모 격차는 상당하다.

이번 제안은 에이브가 단순 대출 프로토콜을 넘어 GHO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넓혀가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향후 쟁점으로는 브리지 리스크, CCIP에 대한 신뢰, 유동성 인센티브 비용, 그리고 운영의 복잡성이 포함될 전망이다. 크로스체인 접근성이 높아질 수록 구조적 부담을 정당화할 만큼의 수요가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