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제 해킹과 유사한 모의 피싱 공격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보안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최고 보안 책임자 지미 수(Jimmy Su)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부 해킹 팀인 ‘레드팀’을 통해 매달 직원들에게 피싱 공격을 시행하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실패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나 해고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사회공학적 해킹이 IT 업계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바이낸스는 이미 3~4년 동안 이러한 모의 공격을 이어오고 있으며, 초기 훈련 당시에는 보안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았으나 현재는 상당히 개선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는 "우리의 목적은 직원들이 피싱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고, 보안 위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공학적 해킹 공격 유형 중에서도 사람을 속이는 방식이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의 다양한 사례를 보면, 기술적인 해킹보다 사람의 판단을 이용한 사회공학적 공격이 더 큰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이 관찰된다. AMLBot의 추정에 따르면, 2025년까지 발생할 암호화폐 보안 사고의 약 65%가 이러한 사회공학적 공격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올해 4월에는 드리프트 프로토콜이 2억 8,500만 달러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 또한 장기간에 걸친 사칭 및 기만 전략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이낸스 내부에서 진행되는 피싱 훈련은 매우 중요한 방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바이낸스의 피싱 훈련 결과는 개별 직원의 평가에도 직접 반영된다. 반복적으로 훈련에서 실패한 직원은 인사 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경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받게 된다. 최악의 경우, 반복적인 실패가 누적될 경우 퇴출의 위험도 존재한다고 한다.
바이낸스는 채용 담당자 사칭 공격, 무료 콘퍼런스 초대장을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줌(Zoom) 업데이트를 가장한 악성코드 유포 기법도 증가하고 있어, 업계 전반에서 이러한 피싱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거대한 규모의 거래소일수록 보안 사고의 파급력도 더 크기 때문에, 내부 모의 훈련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게 된 분위기다. 바이낸스는 3억 2,300만 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자산은 약 1,377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해커들에게 매력적인 목표가 되는 요소들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이낸스뿐 아니라, 다른 디파이(DeFi) 기업들과 기관 투자자들 또한 '사용자 중심의 공격'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업계가 직면한 보안의 새로운 경쟁은 단순히 기술적 시스템의 취약성을 점검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람의 판단과 반응까지 시험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안전한 경영과 사용자 보호를 위한 이 과제가 결국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바이낸스, 모의 피싱 훈련 강화…반복 실패 시 해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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