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제 활동 이용자 비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며, 시장 침체가 투자 참여와 자금 유입을 동시에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활동 이용자 비율은 19.5%로 집계되었다. 이는 고객 신원 확인(KYC) 과정을 완료한 이용자 가운데 실제 거래를 한 이용자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시장의 거래 활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었음을 보여준다.
신규 이용자의 유입도 둔화되고 있다. KYC를 마친 거래 가능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말 1천156만3천661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6월 말에는 1천115만3천38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석 달 사이 40만 명 이상의 이탈을 의미하며, 단순히 거래가 줄어든 것 이상의 심각한 시장 참여 감소를 나타낸다.
이 같은 이용자 감소의 주된 원인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025년 10월 4조2천800억 달러에서 최근에는 2조1천800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가상자산 총액도 125조7천533억 원에서 56조9천606억 원으로 54.7% 감소했다. 이러한 시장 침체는 결국 거래소 내 예치금 감소로 이어져, 10조6천561억 원에서 5조2천200억 원으로 줄어들며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서 국내외 주식시장으로 관심을 전환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 알트코인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했던 반면, 현재 대형 주식들도 유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가상자산의 매력이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주식에서 빠른 가격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고위험 투자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거래소의 상품 구조 또한 이탈 원인의 하나로 지적된다. 해외 거래소에서는 다양한 투자 상품이 제공되며, 고레버리지 무기한 선물 및 다양한 토큰화 상품으로 수요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원화 기반의 현물 거래에 국한되어 있어, 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 외에는 대체로 제한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이 활황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침체기에 접어들면 이러한 구조는 이용자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시장 가격 회복 여부와 제도 개선 방향에 따라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자금 이동을 규제만으로 막기보다는, 합리적인 규제 틀 내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체 상품을 넓히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결국 국내 거래소의 경쟁력은 상품 다양화 및 규제 체계의 빠른 개선 속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급감, 투자자 이탈 현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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