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 인프라스트럭처(Keel Infrastructure, $KEEL)는 최근 미국에서의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을 종료하고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기반의 인프라로 사업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로 인해 케일은 2분기 동안 1억4077만 달러(약 19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급격한 매출 감소에 따른 결과다.

케일은 10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한 3043만 달러(약 429억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정 EBITDA는 마이너스 2400만 달러(약 338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평균 하락과 모지스레이크 채굴 운영 중단을 지적하며, 기존의 채굴 사업 정리가 향후 AI 및 HPC 인프라 사업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2023년 8월 7일 기준 케일의 총 유동성은 8억1900만 달러(약 1조1550억원)에 달하며, 이 중 6억9800만 달러(약 9842억원)의 무담보 현금과 1억2100만 달러(약 1706억원)의 무담보 비트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861개에 이른다. 또한, 케일은 4월 1일부터 8월 7일 사이에 1085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하여 7500만 달러(약 1058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내 모든 채굴 사업을 해체했음을 설명하는 세부 사항이다.

비트파름스(Bitfarms)는 4월 1일 회사 이름 변경과 미국 내 재편을 완료하고 '케일'이라는 브랜드로 출범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 중심 기업에서 북미 디지털 인프라 및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 비트코인 매각량에 관한 정보는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에서는 4월 이후 매각된 비트코인 수량을 1670개로 제시했으나, 케일 측은 1085개로 명시하고 있다.

남은 비트코인의 원가 기준치에 대해 크립토브리핑은 최근 20만5946달러로, 지난해의 10만2852달러에서 저조한 가격으로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보고하였다. 하지만 케일의 2분기 실적 발표문에서는 이 원가에 대한 언급이 발견되지 않았다.

케일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퀘벡을 포함한 2.2GW 규모의 프로젝트 개발 파이프라인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3개 사이트는 인허가 절차와 상업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장비뿐만 아니라 전력 및 냉각 설비가 필수적이며, 채굴업체로서의 기존 자산을 사용하더라도 고객 계약 체결 및 설비 전환을 통해 실제 매출 성과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벤 개그넌(Ben Gagnon) 최고경영자는 발표에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인허가 절차의 진척이 사업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업은 최근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4억5800만 달러(약 6458억원)를 조달했으며, 이는 향후 부지 개발 일정에 필요한 재무 여력을 확보하게 하였다.

7월 6일에는 디지털리얼티 출신의 간예시 아이어(Ganesh Aiyer)를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케일은 리브랜딩 이후 주가가 10% 상승하고, 이후 120% 이상 급등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중립에서 약세로 기울어졌고,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전환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케일은 앞으로 인허가, 전력 조달, 공급망, 고객 계약, 자금 조달 필요성 및 주주 희석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미국 내 채굴 사업은 마무리되었지만, 기존 자산을 AI 및 HPC 데이터센터 매출로 전환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