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과 포르투갈을 연결하는 약 7000km 길이의 대서양 해저 케이블 '누벰(Nuvem)'을 성공적으로 연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투자로 평가된다.

누벰은 2023년 7월 21일 포르투갈 신스에 연결되었으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출발하여 버뮤다와 아조레스를 경유하는 노선이다. 노선의 길이는 약 6900km에서 7000km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설계 용량은 16개 광섬유 쌍을 기준으로 약 384Tbps에 이른다.

구글은 2023년 9월 누벰의 건설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포르투갈, 버뮤다, 미국을 잇는 새로운 노선이 대서양 네트워크의 복원력을 높이고 디지털 서비스 수요의 급증에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2026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신스 연결은 이 노선의 통신망 가동을 위한 중요한 구축 단계로 간주된다.

해저 케이블은 대륙 간 데이터 전송을 목적에 두고 있는 광섬유 기반의 통신망으로, 국제 통신, 금융, 클라우드, 정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반시설 역할을 수행한다. 특정 구간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우회 경로와 복구 능력이 서비스의 안정성을 크게 좌우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 통신 케이블은 전 세계 데이터 트래픽의 99% 이상을 운반하고 있으며, 물리적 손상과 복구 지연이 주요 위험 요소로 언급되었다. 이는 국제적인 복원력 강화를 위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이터로도 풀이된다.

누벰은 구글의 대서양 통신망 확장의 일환으로,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도 2025년에 또 다른 노선인 '솔(Sol)'을 발표하고 이를 누벰과 함께 대서양 네트워크의 복원력 투자로 설명했다. 솔 노선은 미국과 버뮤다, 아조레스, 스페인을 연결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두 노선은 미국, 이베리아반도, 버뮤다, 아조레스에서 상호 연결되어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데이터 전송 경로를 분산하게 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2025년 기준으로 202개 접속 지점과 200만 마일이 넘는 광섬유로 구성되어 있으며, 투자한 해저 케이블은 총 33개로 집계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해저 케이블 투자 규모가 큰 것은 데이터센터와 서버 중심의 AI 인프라 경쟁이 장거리 통신망으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르투갈 통신 규제기관 아나콤(ANACOM)은 누벰이 국제 연결성과 지정학적 문제, 운영상의 과제가 결합된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버뮤다 정부 측 인사도 이번 케이블 연결을 오랜 기간 추진해온 프로젝트의 성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는 2023년에 발표한 자료에서 대형 플랫폼 기업이 통신 인프라에 수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하고 있다. 자체 케이블을 확보한 기업은 전송 경로와 용량을 직접 설계할 수 있지만, 이는 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영향력도 증가시킬 수 있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해저 케이블 전문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누벰은 구글의 간접 완전 자회사들이 소유 및 통제하고 있으며, 케이블 공급사는 서브컴(SubCom)으로 확인되었다. 본 사업과 관련해 가상자산과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누벰은 클라우드 및 AI 중심의 데이터 인프라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