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미국 텍사스주 그리임스 카운티에 1억 제곱피트 규모의 반도체 제조 시설인 '테라팹(Terafab)'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1단계 투자액은 168억 달러(약 23조7000억원)로 예상되며, 해당 투자는 신규 일자리 3000개 창출을 포함하고 있다. 텍사스 엔터프라이즈 펀드로부터 3000만 달러(약 423억원)의 지원도 받을 예정이다.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실은 6일(현지시각) 스페이스X의 테라팹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시설이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그리고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칩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팹의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협력하여 수행하는 칩 제조 계획의 일환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로직, 메모리, 첨단 패키징을 통합하는 제조 공간에서 연간 1TW의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팹의 전체 면적은 약 929만㎡로, 총 바닥 면적이 1894만4482제곱피트인 중국 청두의 뉴센추리 글로벌 센터와 비교할 때 약 5.3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투자 추정치는 행정 문서마다 차이가 있다. 그리임스 카운티의 문서에는 초기 단계 투자액이 550억 달러(약 77조6000억원)로 기재되어 있으며, 총 자본투자액은 1190억 달러(약 167조8000억원)로 나타나 있다. 주지사실에서 발표한 168억 달러는 특정 단계에 대한 기준으로 제시된 대목이다. 각 문서에서 정하는 단계의 차이로 인해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처음으로 행정 절차에 나선 것으로, 5월 4일 그리임스 카운티에서 공개된 공청회에선 스페이스X가 기 번스 크리크 저수지 인근의 사업 부지에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 명시되었다. 카운티는 6월 3일 스페이스X의 재투자구역 지정 및 세금 감면안을 승인했으며, 이는 지방 정부가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해 조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설정하는 구역으로 이해된다.

추가로, 텍사스 회계감사관실의 JETI 페이지에는 테라팹AI(TeraFab AI, LLC)의 신청서가 6월 8일에 게시되었고, 권고 패킷 또한 6월 16일에 공개되었다. JETI는 지역 교육구의 과세 가치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세제 지원 제도로, 해당 제도를 통해 투자와 고용을 유치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규모 공공 지원의 적절한 감독 장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약 900명이 환경 영향과 관련하여 더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전해진다.

테라팹은 AI 칩 공급망을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수직 통합한 구상으로 다수의 기업과 지역에 나뉘어 있는 반도체 생산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설로 통합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문서는 재투자구역 지정, 세금 감면 승인, 그리고 JETI 신청서 및 권고 패킷에 한정되어 있으며, 실제 착공과 생산 개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사업 계획이 지역 경제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향후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